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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지음: 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

등록 2017.12.11 08: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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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동진 흥보가 릴테이프. 2017.12.11.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동진 흥보가 릴테이프. 2017.12.11.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악계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하는 아카이브 전시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4월1일까지 국악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예악당 로비에서 '지음: 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를 연다.
 
국립국악원은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개원해 53년 환도 후 운니동, 장충동을 거쳐 1987년 12월 28일 현재의 서초동에 자리를 잡았다.

서초 청사는 국립국악원의 첫 단독 청사라는 의미가 있다. 소극장(현 우면당), 사무동 개관 이래, 국악박물관, 예악당, 풍류사랑방, 연희마당으로 시설과 영역이 확장됐다.

이번 전시 타이틀 '지음(知音)'은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유래한 '지음'(知音: 음악의 곡조를 잘 앎)과 '짓다'의 명사형 '지음'의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발(創發)의 의미에 착안해 국악원이 새로운 터전 위에서 일궈 온 유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지음'(知音)의 벗이 되고 싶은 기대를 담은 전시명"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범민족통일음악회 사진. 2017.12.11. (사진 = 김정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범민족통일음악회 사진. 2017.12.11. (사진 = 김정수 제공)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국립국악원의 서초동 청사 이전 30주년을 계기로 기획됐다. 2000년을 전후한 2개의 마당으로 구분해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조명한 1마당에서는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90 범민족통일음악회, 94 국악의해, 98 아비뇽축제 한국주간 행사 등 당시 국악계의 변화를 이끌어 낸 국내외 주요 사건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어령(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황병기(국악의 해 조직위원장), 박일훈(전 국립국악원장), 윤인숙(범민족통일음악회 참가 최준호(전 프랑스문화원장) 등 당시 사건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구술 영상을 통해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2마당에서는 2000년대를 전후해 새롭게 나타난 국악원 공연의 변화를 조명한다. 궁중의 원형콘텐츠를 21세기 새로운 무대예술로 재탄생시킨 궁중연례악과 제례악 시리즈,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는 음악극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마당에 비해 의상․무대 스케치, 대본, 악보 등과 같이 공연 제작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료들이 함께 공개된다.

이번 특별 전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가 소장한 약 35만점의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 중 약 40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국악아카이브는 지난 10년간 국악원 내부 생산 자료뿐만 아니라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가 소장한 국악 관련 기록물들을 꾸준히 수집해왔다.

【서울=뉴시스】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팸플릿. 2017.12.11.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팸플릿. 2017.12.11.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특별전에는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기 위해 예악당 공연장 로비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예악당 로비에서는 '최초, 최고, 최다로 본 국립국악원'이라는 주제의 전시도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최초의 해외공연, 최초의 전곡 공연, 최초의 완창판소리 무대, 최다 재공연 작품, 최장수 기획공연, 최초의 음반 제작 등 국립국악원 활동의 이모저모를 퍼즐처럼 맞추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면당 로비에서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한상윤 팝아트 작가가 직접 그린 작품과 함께 이애리, 창유진 작가의 작품도 포토존 형태로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은 "기관의 역사, 아카이브 자료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와 재료를 한국 근현대사의 맥락 속에 씨줄과 날줄로 연결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국악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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