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날고 주먹다짐하고···맨체스터 듀오, 축구 끝나고도 화끈
【맨체스터=AP/뉴시스】 얼굴로 슛을 막아내는 에데르손 골키퍼
2-1 승리를 거둔 맨시티 선수단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음악을 틀고 기쁨의 세레머니를 벌였다. 이를 지나치다고 생각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감정이 폭발했다. 패배에 약이 오를대로 오른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맨시티 측에 "존경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과 브라질 출신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이 포르투갈어로 욕설을 주고받았다.
양팀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얽힌 몸싸움에서 무리뉴 감독은 빈 물통과 우유까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코치인 미켈 아르테타는 머리에 생긴 출혈로 치료를 받았다. 싸움은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들이 개입한 뒤에야 막을 내렸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34분 안드레 에레라가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충돌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맨체스터=AP/뉴시스】 승리 후 기뻐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15승1무가 된 맨시티는 승점 46으로 2위 맨유(승점 35·11승2무3패)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맨시티의 기세를 떠올리면 맨유가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매우 큰 차이"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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