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의당 호남의원들 "국비 증액은 다당제 아래 3당의 힘"

등록 2017.12.11 14:37: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를 하고 있다. 2017.12.1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를 하고 있다. 2017.12.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민의당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이 내년도 광주·전남 국비 확보액이 대폭 늘고, 현안 예산이 대거 반영된 데 대해 "다당제 아래 제3당의 힘이 가장 컸다"고 자평했다.

 일각의 '호남 퍼주기'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억지"라며 반발했다.

 11일 국민의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공동 주최로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에서 의원들은 "이번 예산 국회는 전국적으로는 다당제, 지역적으로는 양당제 경쟁 체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철 원대대표는 "광주·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당 경쟁 구도가 없었다면 호남 예산 쾌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9년간 방치됐던 호남고속철도 2호선 무안공항 경유 문제와 농업 예산 확보가 대표적인 협치 사례"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갈 길은 예산의 길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앞으로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특히,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28석 중 23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앞으로 3년은 우리랑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원내 3당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인식하고, 균형과 견제를 기본으로 하는 3당제가 왜 중요한지 일깨워준 계기였다"고 밝혔고, 국회 부의장인 박주선 의원도 "다당제 아래 3당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인 손금주, 윤영일 의원 등도 제3당의 역할론에 방점을 찍었다.

 호남 예산 퍼주기 논란에는 앞다퉈 반발했다.

 박 전 대표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에 1조원이 추가 투입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은데, 대구에서 부산까지 고속철도 역시 직선이 아니고 경주와 울산을 돌아가고 천안에서 익산 구간도 직행하지 않고, 중부권인 오송을 거치도록 돼 있다"며 "왜 호남선만 문제 삼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주 전 원내대표도 "호남고속철도는 호남 차별의 상징이다. 경부라인은 2003년에 완공됐는데 호남라인은 2006년 착공됐고, 일반 철도 역시 호남선은 경부선보다 60년 늦게 복선화됐다"고 반박했다.

 천정배 의원은 "과거에는 몇 억, 몇 십억 예산도 쉽지 않았는데 고속철 1조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1000억원 등 굵직한 현안 사업비가 속속 해결돼 스스로도 자랑스럽고 큰 짐을 덜게 됐다"며 "그러나 이번 1회성으로 끝나선 안된다.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국가기구로 지역평등위원회를 법제화하고, 지역평등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는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정인화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 원내대표, 박 전 대표, 박주선 부의장, 주 전 원내대표, 장병완·황주홍·손금주·윤영일 국회의원, 이은방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광주시와 전남도 국비 예산은 광주가 1조9743억원, 전남이 6조1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