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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방자치 모델되겠다" 주승용, 전남지사 출마 공식화

등록 2017.12.11 1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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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  [email protected]

예산보고회 참석차 광주 찾아 출마의 뜻 밝혀
"박지원 전 대표와 경선 통한 붐 업도 괜찮다"
"安, 통합선언 후 당권 놓고 서울시장 나서야"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4선 중진'으로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주승용(65·전남 여수을)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주 의원은 11일 2018년 광주·전남 국비예산 보고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로 인해 당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전남지사에 출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박지원 전 대표와의 당내 경선을 통해 당 안팎의 선거 열기를 붐 업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지방의원(도의원)부터 시작해서 군수, 시장, 중앙 정치에 이어 광역단체장까지 한다면 지방자치에서는 하나의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런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보여주고도 싶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주 의원은 전남도의회 의원 2회, 기초단체장 2회(여천군수, 초대 통합 여수시장), 국회의원 4회 등 11번의 선거에서 8번 당선되며 한때 '승용 불패'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두 번, 여수시장 재선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특히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경선에서는 여론조사에서의 우위에도 불구, 선거인단 투표에서 0.4%포인트 차이로 당시 이낙연 후보(현 국무총리)에게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그는 "나이도 있고, 나만이 전남지사를 해야 한다는 특허를 받아둔 것도 아니고 출마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도 없지만 살아온 궤적 등을 살펴볼때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를 두루 경험한 노하우가 있어 (광역단체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선(당내 경선) 뿐만 아니라 본선까지 뛰어야 하는 만큼 지금 이 시점에선 출마가 목적이 아니라 당선이 목적"이라며 "국민의당이 한석이라도 얻기 위해서라면, 또 당 지지율을 올리는데 일조할 수만 있다면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서운함 감정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4개월 전만 하더라도 함께 조찬하면서 '나는 도지사 생각 없으니 열심히 하라'고 했던 분이 갑자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호남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해 당혹스러웠다. 신뢰의 문제"라며 우회적으로 박 전 지사의 행보를 불편해 했다.

 현재 전남지사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의원, 국민의당에서는 박 전 대표와 주 의원, 황주홍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당내 최대 이슈인 바른정당 잔류파와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수도권 표와 전국정당화를 위한 외연 확장 차원에서 보면 통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선언한 뒤 당권을 내려놓고 서울시장으로 출마하고, 바른정당과의 '선 연대, 후 통합'을 모색한다면, 현재 등 돌린 지역민들이 다시 지지를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당내 계파싸움을 멈추고, 안 대표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워선 안되고, 안 대표를 비롯해 당의 핵심 인사들이 솔선해서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설픈 후보를 내세울 경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양당 싸움이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호남에서도 국민의당 지지가 없을 것이고,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당도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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