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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학가 학과통폐합 논란···서울여대 점거농성·국민대도 시끌

등록 2017.12.1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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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서울여자대학교 전경(출처 서울여대 학교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서울여자대학교 전경(출처 서울여대 학교 홈페이지)

서울여대·국민대생들 "구성원들 논의에서 배제" 반발
서강대도 지식융합학부·커뮤니케이션학부 통합 추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서울 일부 사립대학이 이른바 비인기학과 통·폐합 계획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서울여자대학교 학생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노원구 서울여대 총장실 앞에서 "학과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라"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여대는 '2019년도 학사구조개편 계획'을 세우면서 학과마다 '발전계획서'와 '추진실적 보고서'를 내년 초까지 제출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학교 측은 이를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위 15% 내외 학부와 학과를 통·폐합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이해당사자인 학생들과 논의하는 절차 없이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여대 학생회는 지난 7일에도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며 전혜정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각 학과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자는 취지로 아직 통폐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는 15일 공개 설명회를 열어 관련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국민대학교 전경

【서울=뉴시스】 국민대학교 전경


 국민대학교는 과학기술대학 내 임산생명공학과와 산림환경시스템학과의 통폐합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대는 2019년도를 목표로 두 학과를 통폐합해 '바이오'와 '환경'에 중점을 둔 학과를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학교 측이 통폐합 계획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 통보했으며 논의 과정에서 학생뿐 아니라 교수까지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줄 세우기식 학과 통폐합의 명분과 기준 속에 학생들의 교육권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 당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학과가 칼질당할 수 있다면 대학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라며 "학교 측은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논의를 중단하고 소통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종합]대학가 학과통폐합 논란···서울여대 점거농성·국민대도 시끌


 서강대학교도 지식융합학부와 커뮤니케이션학부를 통합하는 계획을 추진하며 이달 초 해당 학부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두 학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통합·융합 계획을 논의 중으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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