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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 10년간 고용증가율 3.1%…제조업의 2배

등록 2017.12.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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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 10년간 고용증가율 3.1%…제조업의 2배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지난 10년 간 제약업의 고용 증가율은 제조업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는 성장세지만 고용이 늘지않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고용있는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10년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약산업계가 지속적인 고용창출은 물론 매출과 자산증가율 등 성장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제약업 고용증가율 제조업에 크게 앞서
 
협회의 산업계 인력통계와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의 고용증가율이 제조업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의약품제조업의 2007~2016년 최근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제조업(1.7%)의 2배에 가까운 3.1%로 집계됐다. 전 산업은 2.4%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동제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등 제약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여전히 활발하다.

한화제약은 자체 아카데미를 수료한 지역 특성화 고등학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블라인드 채용 등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녹십자와 유한양행, 종근당 등은 연구개발 인력 확충이 한창이다.

청년고용,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온 제약기업들이 일자리창출 기조를 지속하면서 고용의 양과 질 모든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제약업 매출액·총자산증가율 제조업보다 3.7~5%p 높아

제약산업은 성장성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에서도 긍정적인 성적을 냈다. 의약품제조업의 최근 10년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2%로 집계됐다. 이는 전 산업(7.0%), 제조업(5.5%)보다 각각 2.2%p, 3.7%p 높은 수치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의 외형 신장세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제약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2007년 13.4%에서 일괄약가인하가 단행됐던 2012년 2.5%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제조업의 평균 총자산증가율은 13.1%로 전 산업(8.1%)과 제조업(8.2%) 대비 5%p 가량 높다.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에 투하된 총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로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증가율 제조업 1위…제조업의 4배
 
제약산업은 특히 의약품 수출에서 매년 10%이상의 신장세를 지속하며 수출 증가율부문에서 45개 제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의약품제조업의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1%로 전 산업(3.3%)과 제조업(3.3%)의 4배에 달한다.

2007년 10억4550만 달러였던 제약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31억5579만 달러로 성장, 10년간 201% 증가했다. 

이와 관련, 협회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에 육박하고 있지만 고용이 동반되지 않아 활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제약산업계는 고용과 성장이 함께하는 산업임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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