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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올 3분기 이후 화물운임지수↓…세계 경제 경고등"

등록 2017.12.11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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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머스크의 화물운임지수는 3분기로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반전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이를 내년 세계 경기 회복세에 의문을 제기하는 징후로 풀이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7.12.11.

【서울=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머스크의 화물운임지수는 3분기로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반전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이를 내년 세계 경기 회복세에 의문을 제기하는 징후로 풀이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7.12.11.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가 내년 세계 경제 회복세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세계 경기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컨테이너 화물운임지수가 올 3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머스크의 화물운임지수는 3분기로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반전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이를 내년 세계 경기 회복세에 의문을 제기하는 징후로 풀이했다.

 해운선사의 화물운임지수는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운임지수가 하락한다는 건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머스크 남아시아 사업부의  스티브 펠더 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해운 컨테이너 공급 과잉 문제가 지속돼 왔음을 지적했다. 그는 올 3분기로 접어들면서 컨테이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운임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교역에서 해운 물류의 비중은 90%가 넘는다. 해운선사의 운임지수가 세계 경제의 가늠자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펠더 이사는 “우리는 하방압력을 일부 감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영국 해운 컨설팅그룹인 드류리(Drewry)도 해운 물동량 증가율이 올해 약 15%에서 내년에는 10%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위 해운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는 내년에 아시아와 유럽 화물 운임은 올해보다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내년 컨테이너선 공급이 올해보다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해운업계의 이 같은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항공화물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항공화물을 많이 이용하는 전자상거래의 발달이 항공 물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무역량은 지난 2015~2016년의 슬럼프를 벗어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환태평양 지역과 아시아~유럽 지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요는 5~6% 늘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 무역량 증가율이 올해 4.2%에서 내년에는 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의 내수 위주 경제 정책으로의 전환 등 여파로 세계 무역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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