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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으로 제주서 1명 사망…건강취약층 월동준비 서둘러야

등록 2017.12.11 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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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2017.12.11.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2017.1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난주 제주에서 한랭질환으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추위가 본격화 되고 있어 노인이나 영유아 등 취약계층은 특별히 월동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접수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A(63)씨는 집에서 마당으로 나오던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A씨는 당뇨, 알코올 중독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던 고위험군이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참호·침수족, 동창 등 증상과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해 한랭질환자수는 441명으로 이중 4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연말연시로 갈수록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이라 각 가정마다 방한대책을 미리 세우고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랭질환은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가 열을 빼앗겨 생기기 때문에 몸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온용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

 내복은 입는 것만으로 약 2.4℃의 보온효과가 발생한다. 또 추울때는 팔, 다리보다 머리나 몸통부위를 집중적으로 보온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조끼나 두께가 있는 가디건, 스웨터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외투 한벌을 입는 것보다 얇은 가디건, 스웨터를 겹쳐 입고 정지 공기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보온에 보다 효과적이다. 바지의 경우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이 좋고 땀 등으로 양말이 젖지 않도록 자주 갈아 신어야 안전하다.

 실내라고 한랭질환을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5~2016년 겨울에 발생한 한랭질환자 483명중 23.6%(114명)가 집안에서 한랭질환에 걸렸다.

 실내에서도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수분섭취, 영양분이 고르게 들어간 음식을 먹고 적정온도(18~20℃)를 유지해야 한랭질환을 피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고령자, 영유아 등 취약계층의 한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기상청의 기상전망을 근거로 예·경보제를 시범실시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운영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랭질환 경보가 발효되는 날, 특히 독거노인 등 고령자는 한파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며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의 경우 따뜻한 옷을 입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노숙인의 경우 증상발생시 즉시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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