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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에 "상호자극 중단하라"

등록 2017.12.11 1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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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2일 오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인근 해상에서 해군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훈련 중인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 함교실이다.2016.03.02.  kdm80@newsis.com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2일 오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인근 해상에서 해군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훈련 중인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 함교실이다.2016.03.02. [email protected]

중 전문가들, 사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 참여 '촉각'
 합참 "사드 훈련 참여하지 않지만 미 정찰위성 동원"

【서울=뉴시스】문예성·김성진 기자 = 11~12일 한미일 미사일 경보 훈련과 11~16일 중러 미사일방어(MD) 합동훈련 일정이 일부 겹치는 데 대해 중국 측이 의도성을 제기한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 일정은 지난달 말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면서 의도성을 일축했다.

 11일 합참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 훈련에 대해 “주기적인 훈련에 대한 합의는 지난해 10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결정됐고 이번 훈련 (일정)에 대한 결정은 11월 말께 이미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이번 미사일 경보훈련에 사드 레이더 탐지, 추적도 포함이 되는지와 연관해서는 “사드는 (이번 훈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한미일 3국 이지스함과 함께 미국 정찰위성 전력이 참여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와 군사전문가들은 한미일, 중러 훈련의 일정이 부분 겹치는 데 대해 “한미일이 중러 훈련 일정에 맞춰 훈련을 개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러 양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이번 훈련 일정을 발표했지만 일본 측은 10일에야 일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미사일 분야 전문가인 양청쥔(楊承軍) 중국 양자과학국방 수석 연구원은“사드 시스템과 연동되는 정찰시스템 예로 위성, 지면 레이더, 온라인 정찰시스템 등은 이번 한미일 훈련에서 반드시 이용되며, 이번 훈련은 사드 정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미사일 요격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 사드 시스템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지는 훈련의 성격과 취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중러의 MD 훈련은 ‘방어능력을 높여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피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한미일 훈련은 특정 목표를 겨냥한다”고 주장했다.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선임 연구원도 “중러 양국의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하지 않지만 한미일 훈련은 매우 분명하게 북한을 겨냥했다”면서 “중러 양국의 훈련은 자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둔 방어 훈련이지만 한미일 훈련은 동맹국 간 훈련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고 북한을 자극해 지역 안전과 안정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양국군이 11일 베이징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위협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 합동훈련을 개시했다. 이번 훈련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출처: 환추왕) 2017.12.11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양국군이 11일 베이징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위협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 합동훈련을 개시했다. 이번 훈련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출처: 환추왕) 2017.12.11

한편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의 이번 훈련에 대해 "상호 자극을 중단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루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 속에 한미일이 수차례 군사적 성격의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악순환에 빠져있는 지역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안 되고 만약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난다면 이는 어느 누구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국방부는 중러 양국이 진행하는 이날부터 16일까지 6일간 진행하는 ‘공천안전(空天安全-2017’ 시뮬레이션 MD 합동훈련은 양국 정상간 ‘MD 협력 심화’의 합의에 따른 것이고 상호 전략 신뢰를 증진하며 MD 분야 협력,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또 "이번 훈련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중러 양국은 (미국의) 글로벌 MD 체계 구축을 반대하며 향후 MD 영역에서의 실무적인 협력을 강화해 양국 안보이익을 수호하고 지역의 전략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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