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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비핵화 길 유도에 한·중 협력이 가장 긴요"

등록 2017.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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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12.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1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북한처럼 작고 어려운 나라가 핵만 갖고 안보 지킨다는 생각은 망상"
 "북핵 엄중, 어둠 짙을수록 새벽 가까워…한·중 협력으로 새벽 앞당기자"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중국 국영방송사 CCTV '환구시선(Global Watch)'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바꾸고, 말하자면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오는 13~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의 국빈 방중을 앞두고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한시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긴장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부분,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질문 관련 "우선은 북한이 오판을 멈추고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핵만이 자신들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는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과 같은 작은 나라가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뒤처진 그런 나라가 오로지 핵 하나만 가지고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남북 간의 평화와 협력이 북한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그 시기에 북한은 안보에서 아무런 위협이 없었다. 그 시기에 남북 간에는 북한 핵의 폐기와 함께 평화 협정의 체결, 그리고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도 함께 논의되고 추진된 바가 있었다"며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남북 간의 평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북한의 안보나 북한의 발전과 번영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완벽하게 공유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똑같은 입장에 서서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하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 나간다면 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현재 상황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다.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정말 빠른 속도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저는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강인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새벽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믿음 속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새벽을 앞당기는 그런 노력을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북핵 대응을 위한 긴밀한 한중 공조를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양국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대상국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3대 무역 파트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은 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져왔다"며 "앞으로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또 양국 간에 서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함께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 2월에 우리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린다. 앞으로 4년 후에 그다음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면서 "이 두 번의 연이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삼아서 한국과 중국 양국 간에 스포츠 교류, 그리고 또 관광 교류를 보다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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