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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 첫 위안부 피해여성 동상 건립

등록 2017.12.12 05:49:20수정 2017.12.12 1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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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신화/뉴시스】필리핀 위안부 여성 동상이 지난 8일 마닐라에 세워진 모습. 2017.12.12

【마닐라=신화/뉴시스】필리핀 위안부 여성 동상이 지난 8일 마닐라에 세워진 모습. 2017.12.1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필리핀 마닐라에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여성 동상이 세워졌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필리핀 정부 기관인 국립역사위원회는 지난 8일 마닐라 만에 있는 산책로에 3m 높이의 위안부 여성 동상을 공개세웠다.  
 
 이 동상은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  동상에는 ‘이 기념물은 1942~45년 일제 강점기 중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을 기린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역사위원회는 현지 시민단체가 이 동상 건립을 제안했고 동상 제작을 위해 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NHK는 필리핀 주재 일본 대사관은 필리핀 정부에 이 동상으로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1900년대 들어서 2차 세계 대전 중 자신이 위안부 여성이었다 주장하는 할머니들이 자신의 사연을 밝히기 시작했다.

신화통신도 지난 8일 이 동상의 제막식을 보도했다.
  
르네 에스칼란테 국립역사위원회 필리핀 회장은 당시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기념물을 2차 세계 대전 위안부 여성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세웠다“라며 ”위안부 여성은  전쟁의 어두운 면으로 많은 사람이 이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쟁은 일본군에 의해 성폭행당한 수 천명의 필리핀 여성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심어 줬다”며 "전쟁 중 성 노예 문제는 보통 논의되지 않는 민감한 문제여서 위안부 여성들이 공개적으로 나와 잔인했던 자신의 사연을 말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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