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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심혈관 효과 불분명…금연·절주 등 신경써야"

등록 2017.12.12 09:07:34수정 2017.12.12 0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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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돼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고중성지방혈증 치료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인턴연구원 남지나 대학원생과 명승권 교수팀은 1988~2016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과를 알아본 58편의 논문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이라 부르는 생선류에 들어있는 물질로, 미국심장협회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중요한 고중성지방혈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물론 치료 효과도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가짜약)보다 38.59㎎/㎗만큼 낮췄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하지만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들 간에 효과차이가 심했고, 전반적으로 임상시험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의 약 70%는 연구대상자수가 100명 미만으로 연구대상자수가 적었다.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돼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중성지방혈증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메가-3 지방산보충제 구입에 돈을 쓰며 복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관련학회나 전문가 단체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 외에도 비타민, 글루코사민, 유산균 등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들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보다는 금연, 절주, 표준체중 유지, 과일과 채소의 충분한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European Journal of Lipid Science and Technology) 12월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란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58편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린 남지나 대학원생은 미국 캘리포니아대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보건대학원 재학 중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 인턴연구원으로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이번 메타분석 연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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