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기춘, '관제데모 지원' 검찰 조사 불응…"건강상 못 가"

등록 2017.12.13 15:29: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1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2017.12.12. [email protected]

"건강 좋지 않아…재판 준비도 해야"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사 필요"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친정부 성향 단체의 관제 데모 지원 의혹 사건인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이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13일 김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하려 했으나, 본인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강요해 보수단체에 수십억원을 지급하도록 하거나 보수단체의 관제시위를 지원토록 하는 등 일명 화이트리스트를 운영·실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6일 허현준(47)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을 구속기소 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허 전 행정관의 범죄사실에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박준우(64)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공모한 것으로 적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실장 등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날 소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 측은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본인의 형사재판 준비를 위해 출석이 어렵다고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현재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의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날 소환한 것"이라며 "재소환 등 필요한 절차를 검토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0.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2017.10.16.  [email protected]

 
 한편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신동철(55)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화이트리스트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종합적으로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들의 윗선인 박근혜(65)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은 화이트리스트 이외에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해 조사를 한 회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일정이나 방식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사를 한 회에 마무리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화이트리스트 의혹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