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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25년만에 앨라배마 상원선거 승리…트럼프 '타격'

등록 2017.12.13 16: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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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AP/뉴시스】 더그 존스 미국 민주당 후보가 12일(현지시간)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승리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2.13

【버밍엄=AP/뉴시스】 더그 존스 미국 민주당 후보가 12일(현지시간)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승리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2.13

무어 공개지지한 트럼프 '타격'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더그 존스(63) 민주당 후보가 역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승기를 잡았다. 역설적으로 공화당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민주당은 존스의 당선으로 25년만에 처음으로 앨라배마 주에서 연방 상원 의석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역매체 앨라배마뉴스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존스 당선인은 67만1151표(50%)를 획득해 65만436표(48%)를 얻은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를 이겼다. 명단에 없는 후보자의 이름을 투표 용지에 쓴 기명투표(Write-In)는 2만2819표(2%)가 나왔다.

결혼기념일에 커다란 선물을 받은 존스 당선인은 지지자들 앞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앨라배마 주 사람들이 우리를 나누고 구분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국가에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번 선거과정은 존엄성과 존경심, 법에 의한 지배, 일상적인 예절과 품위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번 선거는 인생에서 공평한 기회를 얻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역전패를 당한 무어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항상 신이 우리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선거과정의 문제 중 일부는 우리에게 불리하고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상원지도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무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빌 아미스티드 역시 "개표 결과는 박빙이었으며 재검표가 필요하다. 최종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법은 만약 득표율 차이가 0.5%포인트 미만일 경우 자동재검표가 이뤄진다. 현재 두 후보의 표차는 약 2%포인트이기 때문에 자동 재검표 기준에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국무장관이 기명투표 수가 특표차보다 많다고 결정하면, 카운티들은 기명투표 개표결과에 대한 총계를 내야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존 머릴 앨라배마 주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존스 당선인이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이 되는데 또 다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선거과정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은 많은 실수가 없다"며 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무어 후보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공화당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CNN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무어를 원하지 않았다"며 "존스 당선인의 승리가 선언됐을 때 매코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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