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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정해인 효과 볼까?

등록 2017.12.13 16: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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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새로운 캐릭터 ‘유정우’(정해인) (사진=CJ E&M 제공)

【서울=뉴시스】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새로운 캐릭터 ‘유정우’(정해인) (사진=CJ E&M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 지난주 새롭게 등장한 한 매력적인 캐릭터에 시청자 눈이 머물고 있다.

지난 6일 제5화에서 강렬한 첫 등장을 한 데 이어 7일 방송한 제6화에서 주인공 ‘김제혁’(박해수)이 있는 서부교도소 내 2상6방에서 본격적으로 수감 생활을 시작한 ‘유정우’(정해인)다.

유정우는 극 중 ‘악마 유 대위’로 통한다. 부하 중대원인 ‘박 일병’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탓이다. 이 때문에 그는 3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여론은 처벌 수위가 낮다며 더 무겁게 단죄해야 한다고 분노한다.   

유정우는 제6화 중 신입 수형자 교육에서 “내가 안 죽였어. 난 그냥 몇 대 쳤을 뿐이야“라고 무죄를 주장하지만, "억울하게 갇혔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교도소에서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분노를 못 이기고 강사 앞에서 자해하다 진정방에 따로 갇히기까지 했다.

이날 방송 후반에는 더 큰 사건이 일어났다. 교육을 다시 받으러 간 유 대위가 교육실 창문 유리를 의자로 깨고 뛰어넘은 뒤 교도관 ‘송 담당’(강기둥)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것.

‘팽 부장’(정웅인)과 기동타격대가 출동해 송 담당을 구출하고 유 대위를 징벌방에 가뒀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니 송 담당이 심근경색을 일으켜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유 대위가 그를 심폐소생술로 구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뒤늦게 오해한 것을 사과하며 “솔직하게 얘기하지”라는 팽 부장에게 유 대위는 “솔직하게 말하면 믿어 줍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런 극적인 반전은 시청자에게 중대원들의 증언으로 형을 살게 된 유 대위가 사실은 누명을 쓴 것은 아닐까 하는 흥미를 유발했다.

평균 시청률 5.8%(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이날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한 장면이 후반부 박 일병을 다정하게 챙기던 유 대위의 회상 신이었던 것은 그런 시청자 관심을 방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유 대위에게 관심이 증폭하면서 정해인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새로운 캐릭터 ‘유정우’(정해인) (사진=CJ E&M 제공)

【서울=뉴시스】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새로운 캐릭터 ‘유정우’(정해인) (사진=CJ E&M 제공)


정해인은 지난달 16일 종방한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남녀 주인공 ‘재찬’(이종석)과 ‘홍주’(배수지)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룬 ‘우탁’으로 나와 여성 시청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여주인공 ‘은탁’(김고은)의  사랑 ‘태희’로 여심을 흔들었다.

정해인은 제6화에서 육군 중대장에서 수형자로 전락한 유 대위의 슬픈 눈빛을 호소력 있게 표현했다. ‘당잠사’ 당시 배우 이종석도 SNS 등을 통해 인정한 ‘우월한 비주얼’은 이번에도 빛났다.

진정방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정신적인 상처를 달래기 위해 웃통을 벗은 채 운동하는 모습을 통해 남성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엄청난 근육질 몸매는 아니었지만, 현역 육군 대위에 어울리는 탄탄한 몸매였다. “대본에 노출신이 있으면 배우는 책임져야 한다”고 앞서 뉴시스에 말한 정해인이 이 장면을 위해 철저히 몸을 만들었음을 짐작하게 장면이었다.

【서울=뉴시스】 액션 사극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의 주인공 ‘김호’(정해인)

【서울=뉴시스】 액션 사극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의 주인공 ‘김호’(정해인)


정해인은 지난 11월23일 자신의 첫 영화 주연작인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에서 ‘이인좌’(김지훈)가 이끄는 반란군에 홀로 맞선 조선제일검 ‘김호’로 나와 감춰뒀던 상남자 매력을 뿜어내기도 했다.

김호와 ‘도깨비’의 태희와 ‘당잠사’의 우탁의 중간 지점이 이번 캐릭터 유 대위라 할 수 있다.

정해인은 앞서 지난달 뉴시스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캐스팅 당시 감독님이 캐릭터에 관해 함구하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귀띔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제6화에서 tvN 타깃 2049 시청률 평균 4.2%, 최고 5.2%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3주 연속 동 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다만 교도소를 배경으로 남성 수형자들의 이야기를 그려 여성보다 남성 시청자에게 호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를 일거에 반전하는 ‘히든카드’가 정해인이라 볼 수 있다. 반전 캐릭터인 것과 히든카드인 것, 두 가지가 유 대위 캐릭터를 봉인했던 제작진의 속내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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