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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황금장갑' 양현종 "상 받는 맛 알았다…내년에도 많이 받고파"

등록 2017.12.13 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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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한 기아 양현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12.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한 기아 양현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화려했던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 상을 많이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 투표수 357표 중 323표를 얻어 90.5%의 득표율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다.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양현종은 각종 시상식을 석권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바쁜 겨울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2년 전 기억을 떠올렸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2015년에 내심 기대를 했는데 받지 못했다. 에릭 해커가 워낙 잘 했다. 당시 해커가 수상자로 발표되자마자 바로 시상식장에서 나갔다. 올해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양현종은 아픔을 날렸다. 그는 "2년 전에 아픔이 있었는데 올해 인터뷰도 하고 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시상식 전 "올해 마지막 시상식인 만큼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화려하게 차려입고 왔다"고 말했던 양현종은 "화려하게 입었는데 못 받았으면 창피할 뻔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득표율 90%를 넘긴 양현종은 "팀 동료인 헥터 노에시가 올해 워낙 좋았는데 득표율 90%를 넘겼다. 한국시리즈 영향이 있는 것 가다"며 "컨디션이 워낙 좋았는데 한국시리즈 성적이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326표를 받아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30·SK 와이번스)에 최다 득표 자리를 내줬지만, "아쉽지는 않다. 상을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에 앞서 골든포토상을 받은 양현종은 "사전에 통보를 못 받아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조금 놀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2009년에 선수들 꽃다발을 주러 시상식에 왔었다. 당시 (나)지완 형이 골든포토상을 받았는데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통보도 없고, 시작부터 수상하게 돼 놀랐다"며 쑥스러워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기아 양현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12.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기아 양현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시상식을 앞두고 KIA에서 4명의 선수가 수상할 것 같다고 예상했던 양현종은 "5명이나 받았다. 올해 8년 만에 우승해서 그런 것 같다"며 "야수들은 많이 있으니 나는 투수들에게만 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정규리그 MVP와 골든글러브 뿐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도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양현종은 동아스포츠대상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일구회 최고투수상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는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생각지 못한 성적을 거둬 팬들께 실망을 안겼다. 채찍질이 돼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정말 꿈 같은 한 해를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시리즈 5차전"이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상은 받아도 받아도 좋다. 상 받는 맛을 알았다. 내년에도 시상식에 많이 오고 싶다"고 내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제 시상식을 모두 마친 양현종은 꿈에서 깨 내년을 바라본다.

 양현종은 "일단 광주에 가서 선수가 아니라 아들이자 아버지, 남편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내년을 위해 준비하겠다"며 "내년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2연패를 목표로 하겠다. 집중해서 준비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해 묻자 양현종은 "국가가 부른다면 가야한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혜택을 받았고, 2014년 인천 대회 때 후배들에게 보탬이 됐다"며 "내년에도 나라가 부른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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