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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韓언론, 문대통령 방중 관련 자책골 삼가라”

등록 2017.12.14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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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피텔호텔 에서 열린 재중국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7.12.13.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피텔호텔 에서 열린 재중국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한국언론들, 너무 편협...성공적 방중에 기여 못해"
 "사드 관련 한국언론 보도, 한중 관계 개선 힘들게 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가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 방중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한국 언론은 자책골을 삼가라”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13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중국 측은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위해 최선 준비를 했지만 일부 한국 언론들은 중국 측이 예우의 수준을 낮췄고,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공동성명 발표 및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 등을 둘러싸고 비관적인 분석을 확산시키고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이 문 대통령 방중 전 한국을 향해 3불 ‘약속(한국의 사드 추가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 언론들은 불만을 드러냈고,  ‘중국이 편협하다', '외교적 관례에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반대로 우리는 한국 언론들이 너무 편협하다고 보고 있고,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중을 위해 여론적으로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드 문제를 둘러싼 한국 언론의 여론 조성은 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어려움을 한층 더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사드 문제는 한·중 관계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양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의견 일치를 이뤘지만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갈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한국 언론이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자국의 골문에 '자책골'을 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 언론은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고, 복잡한 정세에서 현 상황까지 어렵게 개선된 한중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한국 언론들의 보도 행태는 자신을 모르는 오만함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 방중에 대한 한국 보수세력의 불만 표출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이런 유치함을 배려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양국 지도자들은 더 잘 소통할 것이고 양국 정책결정층의 상호신뢰도 증진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복잡한 정세 속에서 양국이 상호 관계를 어떻게 잘 관리하는 것은 공동의 중대한 과제이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이와 연관해 좋은 해답을 내놓는다면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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