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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틸러슨 '北과 조건없는 대화' 발언 반박

등록 2017.12.14 15: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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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틸러슨 '北과 조건없는 대화' 발언 반박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맥매스터는 이날 국제외교연구기관인 제임스타운 재단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연례행사에 참석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일부로서 대화가 가능한 것이지 대화 자체가 끝이 아니라고 밝혔다.

맥매스터는 틸러슨 장관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협상은 성립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거나 그들의 어떤 요구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정책의 일환으로 정기적인 강요(extortion)를 사용한다"라며 "미국이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단 하나의 목표는 비핵화다. 비핵화는 오직 실행 가능한 목표이며, 우리가 그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강력한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전날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환태평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일단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만약 북한이 관심이 있다면 정사각형 테이블에서든, 라운드 테이블에서든 얘기를 하자. 우리는 최소한 앉아서 서로 얼굴을 마주볼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그 다음에 우리가 기꺼이 하고 싶어하는 로드맵을 펼쳐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및 핵)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되면 협상 테이블에 와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그들은 그것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서도 매우 현실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대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비핵화 약속없이는 대화도 없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곧장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다"며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미 국무부도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새 대북 정책 기조를 만들지 않았다"라며 "국무부 자체 대북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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