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교조 오늘 연가투쟁...2천명 참가 예상속 큰 혼란 없을듯

등록 2017.12.15 05: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교조 오늘 연가투쟁...2천명 참가 예상속 큰 혼란 없을듯



 시험기간 맞물려 수업차질 안빚을듯
 병가 등 휴가낸 경우도 있어 참가교사 더 늘수도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교조가 오늘(15일) 연가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일선학교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가투쟁에 참여하는 교사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수업 차질 등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연가투쟁에 참여할 교사는 약 2000명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과거 연가투쟁 사례와 비교했을때 참여인원이 2000여명에 머물 경우 학교 현장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 전국의 초·중·고 학교는 약 1만1700개다.

 일선 학교에서도 대체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작년에도 연가투쟁 때문에 특별히 힘들지는 않았고 올해도 조용한 것 같다"며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연가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중학교 교장은 "과거에는 연가 사유로 '연가투쟁'이라고 쓰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우리학교는 그런 교사는 없어 특별히 대응할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인원이 이 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병가(病暇)나 개인사유를 들어 연가를 낼 경우 학교장이 무작정 거부할 수 없고 집회 참가사실을 입증하기도 어렵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다른 이유를 대고 가는 것은 관리상 어쩔수 없다"며 "연가를 내거나 조퇴하는 교사가 몇명있는데 기술적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 학교에서 알기도 힘들고 막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정부가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처벌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교육당국은 학교에 연가투쟁 자제를 당부하면서도 징계 등은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들께 마지막까지 학생들과 함께 해주십사 거듭 부탁드린다"면서도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포함한 대정부 총력투쟁을 하는 극한 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은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됐던 박근혜정부의 교육적폐인 '전교조 법상 노조 아님 처분'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책을 모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