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韓 기자단 폭행 관련 "상황 파악 중"

중국외신기자클럽, 성명 통해 우려 표명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14일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콩 언론 HK01은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루 대변인은 또 "누군가 다친 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주시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행사는 한국 측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이날 정례브리핑 몇 시간 이후 외교부 사이트에 게재된 브리핑 문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중국 관영 언론들도 일제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상황의 민감성을 고려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참석한 베이징의 한중 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한국일보와 매일경제신문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2명이 취재를 막는 중국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집단 폭행을 당했다.

 한편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은 이번 사건에 연관에 중국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FCCC는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보안 요원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인 취재진에게 심한 폭력을 가한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7년 특파원들이 폭행당한 사건을 수차례 보고받았다"며 "언론인에 대한 폭력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와 설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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