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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리커창 "정지됐던 한·중 경제 채널 재가동"…사드 경색 해빙맞나

등록 2017.12.15 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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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2.15.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사드 어려움 겪는 분야 많다…조속한 회복 당부"
  리커창 "민감문제 잘 처리하게 노력해야…양국 미래 확신"
  文대통령·리커창 "한·중·일 정상회담 이른 시일 개최 기대"

 【베이징(중국)·서울=뉴시스】 김태규 장윤희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는 15일 "경제 무역 부처 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양국 경제 무역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자"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위축된 우리 기업의 중국 활동이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점으로 빠르게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한·중 관계가 발전하면 한국 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면서 "비록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 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가 적극 독려해 달라"고 직접적으로 당부해 관심을 모았다.

 리 총리는 "어제(14일) 문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을 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중 양국은 민감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저는 한·중 관계의 미래를 확신한다. 왜냐하면 한·중 양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감문제는 '사드'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전향적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는 맞지만 사드 배치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선결 과제가 남아있다는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리 총리는 "한국은 내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며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 중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2018년-2022년 양국 상호 방문의 해' 지정 제안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렁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속 개최를 희망했고 리 총리도 "조속한 시일 내 3국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 협력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미세먼지 공동저감, 의료협력, 서해수산자원 보호,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인적 교류 및 문화교류 등이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 제안에 대해 "한·중 간의 근본적 이해충돌이 없으며 양국 강점을 살려 상호 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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