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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연승' 북한, 일본 꺾고 동아시안컵 3연패 달성

등록 2017.12.15 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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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김윤미가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김윤미가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한국, 3연패로 대회 4위 마감
북한 김윤미, 3경기 4골 폭발···'득점왕' 등극

【지바=뉴시스】황보현 기자 = 한국은 3연패로 고개를 숙였고 북한은 3연승으로 웃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일본(2-3), 북한(0-1)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유종의 미마저 실패,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동아시안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역대 중국전 전적은 4승5무26패가 됐다. 최근 3연패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결전에 나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중국을 상대했다.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가 최전방에 섰고,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미드필드진 중심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18분 만에 왕샨샨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왕샨샨이 뒷발에 맞히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도연(인천현대제철)이 끝까지 방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이 일본에게 2대0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응원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이 일본에게 2대0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응원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반 23분 이민아가 크로스에 발을 갖다댔지만 발이 조금 짧았다. 전반 31분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의 터닝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두 번째 골도 중국이 가져갔다. 전반 35분 장루이가 때린 중거리 슛이 김도연의 몸에 맞고 굴절돼 우리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앞서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이 위험 지역에서 공을 끌다 뺏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유미(화천KSPO),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에는 이민아의 크로스를 장창(고려대)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정확한 크로스에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소담(구미스포츠토토)을 선택했다. 공격의 비중을 높이면서 후반 40분 강유미의 오른발 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정미의 킥을 가로챈 런구이신의 장거리 슛이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3대1로 패한 후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3대1로 패한 후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이어 열린 북한과 일본의 최종전은 북한이 2-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북한은 2013년, 2015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2010년 우승 이후 7년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던 일본은 세계최강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북한은 8일 중국과 1차전서 2-0 승리, 11일에는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그리고 이날 일본마저 2-0으로 제압하고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만 EAFF가 국제 정세를 들어 북한에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우승 상금 7만 달러(약 7840만원)를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3대1로 패한 후 선수들이 붉은 악마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3대1로 패한 후 선수들이 붉은 악마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승부는 후반전에서 갈렸다. 후반 20분 북한 김윤미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첫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4호골이다. 이 골로 김윤미는 여자부 득점왕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후반 38분 역습상황에서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리향심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연거푸 실점을 내준 일본은 전열을 가다듬고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굳게 닫힌 북한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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