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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감독 "베스트 멤버였어도 오늘 한국 이기지 못했을 것"

등록 2017.12.16 2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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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일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일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황보현 기자 = "모든 면에서 한국이 지배한 경기였다."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78번째 한일전 완패를 인정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3차전)에서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김신욱(전북), 정우영(충칭)의 릴레이 골과 상대 자책골을 보태 4-1 완승을 거뒀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2-0으로 일본을 꺾었던 한국은 7년7개월 만에 도쿄에서 다시 한 번 일본을 제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의 기량이 일본보다 한 수 위였다. 힘과 기술, 그리고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매우 높은 수준의 운영 능력을 한국이 보여줬다"며 "모든 면에서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이번 대회에 소집 못한 선수가 11명 정도 되지만 그들이 있었다고 해도 오늘의 한국을 이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을 1-3으로 뒤진 채 마쳤다.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신태용 감독과 일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신태용 감독과 일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할릴호지치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진영을 갖추고 골을 넣자고 했지만 불운하게 실수가 잦아서 2번째 득점을 올릴 수 없었다"며 "공중전, 몸싸움 모두 졌다.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달렸다"고 다독였다.

멀티골을 넣은 김신욱에 대해서는 "김신욱의 영상을 보면서 지시했다. 이재성과 왼쪽 사이드백 김진수의 크로스를 저지하자고 했지만 자주 놓쳤다"며 "우리 수비가 미숙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소유했을 때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인데 패스나 세컨드 볼을 빼앗는 기술 등 우리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은 1군이 아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어린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기량을 살펴보는 무대로 삼았다. 유럽파 등 주축들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역시 유럽파는 모두 제외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을 실험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결과는 완벽한 패배다. 베스트 멤버로 출전했다고 해도 오늘 한국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며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홈에서 왜 상대방에게 지배를 당했는지 패인도 잘 분석해야 한다"고 복기했다.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일본 고바야시 유가 패널티킥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일본 고바야시 유가 패널티킥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물론 "이번 대회 2승은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월드컵은 다른 문제다. 오늘 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아니다"며 "대표 후보를 많이 보기 위한 대회였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어 앞으로 나가야 한다. 앞으로 월드컵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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