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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한·중 긴장 다시 표면화 될 수 있다"

등록 2017.12.16 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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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6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영접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12.16. amin2@newsis.com

【성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6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영접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3박 4일 간의 중국 국빈방문이 종료된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의 근본적인 긴장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연예인들과 사업가들을 데려온 문 대통령은 그의 방문이 경제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길 희망했다. 하지만 외교 관계자들은 싸우기 좋아하는 평양과 역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미·중 간의 경쟁 속에서 양국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개회식 초대를 즉각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일정을 처리하는데 있어 조심스럽게 대처하라는 당부를 들었고, 잘못 전달할 것을 우려해 비관영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15일 베이징대학 연설을 취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촉발된 긴장관계를 회복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고 신뢰가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남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중국전문가는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다"며 "중국과 미국이 역내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툼에 따라 한국은 미·중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의 긴밀한 이웃국가로서, 사드 문제는 미래에 다시 발생할 수 있고, 한국은 한 쪽을 택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호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북아지역 안보전문가 역시 미사일 방어 체제가 양국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남아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만약 핵 위기가 고조된다면, 한국 국회의 야당은 미국에 강력한 군사 동맹을 요청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분명 한국과 중국의 신뢰 구축을 저해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CMP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제재와 유엔 결의안 이행 등을 통해 압박하는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청샤오허 중국 런민대학 국제관계학 협력교수는 "이전에는 중국과 한국 사이에 이러한 합의가 없었다"며 "중국은 한국이 원했던 유엔 제재조치를 엄격히 이행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는 태도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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