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동아시안컵 2연패 달성' 신태용호, 이제는 월드컵 모드

등록 2017.12.17 05:59: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동아시안컵 2연패로 월드컵 준비 탄력
내년 1월 전지훈련, 3월 유럽평가전 준비
신태용 감독,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로 전환

【도쿄=뉴시스】황보현 기자 = 적지에서 거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 축구가 78번째 한일전에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그것도 적지인 일본에서 7년7개월 만에 거둔 대승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김신욱(전북)의 멀티골과 정우영(충칭), 염기훈(수원)의 프리킥 골을 보태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4회 우승을 이뤄내며 최다 우승국이라는 명예를 쌓았다.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그간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고 마음의 짐도 함께 덜어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부진으로 경질됐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을 대신해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던 신 감독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히딩크 감독 파문으로 휘청거렸다. 여기에 지난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2-4패)와 모로코(1-3패)에 당한 패배는 축구팬들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11월 국내에서 열린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2연전에서 1승1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신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확실한 결과를 얻고 싶어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 해외파를 소집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K리그와 J리그, 그리고 C리그(중국) 소속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1차전 중국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2-2 무승부로 대회를 시작했고,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상대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한 채 자책골로 멋쩍은 1-0 승리를 챙겼다.

그만큼 일본전이 중요했다. 2015년 대회 우승 이후 2연패에 목표를 뒀다. 이 대회를 월드컵을 위한 전초전으로 삼았다.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신태용 감독이 붉은 악마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신태용 감독이 붉은 악마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여기에 지난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열린 한일전 2-0 승리 이후 계속된 7년7개월간의 무승 징크스도 깨야했다. 고심 끝에 그가 마지막 경기에서 선택한 것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무서운 기세로 일본의 골망을 4번이나 흔들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서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중국전에서는 4-2-3-1을 꺼내들었고, 북한전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봤다. 북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진성욱(제주)을 발굴한 것도 수확이다.

결과적으로 신태용 감독은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내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 월드컵 모드다.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는 동아시안컵에서 만났던 아시아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고, 3월에는 유럽 원정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을 가려내야 한다. 신 감독의 시계가 빨리 움직이고 있다.

한편 동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맛본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