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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주 주택가에 이구아나 '득실'..당국 방제 나서

등록 2017.12.17 07: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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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 플로리다 키스만 일대 해변. 최근 플로리다주 남부의 이구아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택가 화장실과 쇼핑몰, 수영장을 뒤덮고 있어 주 야생동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마이애미(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 플로리다 키스만 일대 해변. 최근 플로리다주 남부의 이구아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택가 화장실과 쇼핑몰, 수영장을 뒤덮고 있어 주 야생동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마이애미(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플로리다주의 이구아나들이 동면을 위해 땅굴을 파면서 주택가 내부의 화장실에 나타나거나 값비싼 하수도관들을 파괴하면서 플로리다주 당국이 이구아나 떼의 폭증을 막기위한 대책에 나섰다.

 플로리다주 어류및 야생동불 보호 위원회는  플로리다 키스만 일대의 공용지에 살고 있는 이구아나의 개체수 폭발을 막기 위해 뱀잡이 전문가들을 고용해 이를 잡아 제거하기로 했다고 '마이애미 해럴드' 신문이 보도했다.

 이구아나는 1960년대부터 클로리다주에 출현하기 시작했지만 야생동물국 외래종 담당 크리스틴 소머스는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나 "인류와의 전쟁"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구아나들은 도로면을 파괴하고  쇼핑 몰에 갑자기 등장하는가 하면 골프장에서는 아주 흔한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키스 일대에서는 자연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나비들처럼 점점 감소하는 종에게 아주 중요한 각종 식물들을 먹어치우기도 한다.  게다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새로 설치한 이 지역 하수관 시설에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구아나는 또  수영장 물에 배변을 함으로써 살모넬라 균을 퍼뜨릴 수도 있다.  이 처럼 성가신 이구아나와의 전쟁을 위해 주 당국은 뱀을 잡는 사람들을 훈련시키는것이 또 한가지 중요 업무가 되었다.

 뱀이 나타났다고 신고해도 모든 집의  이구아나를 당국에서 잡아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뱀잡이가 신종 사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브로워드 카운티의 톰  포르투알로는 친구의 수영장을 점령한 이구아나 떼를 본 이후 그런 사업체를 만들어 지금은 남 플로리다 전역에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야생 생물학자인 조 바실레프스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주도 수많은 카리브해 섬들처럼 뱀들에게 통제불능으로 점령당하기 전에 애초부터 문제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하마 군도의 고급 주택가에서 이구아나 퇴치문제로 고용된 적이 있었던 그는 "이 초록색 뱀이 하도 폭발적으로 증식되어서 골프 카트가 지나는 통로를 메우고 있으며 초록색 뱀떼가 숲을 향해 파도처럼 밀려가고 있었다.  이건 그야말로 '녹색병'같은 재난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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