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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백지화' 결의안 추진

등록 2017.12.17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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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2017.1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2017.1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백지화시킬 결의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더 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초안은 이집트가 작성해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배포했는데 지난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미국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초안을 입수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결정을 백지화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다분히 상징적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 결의안 초안은 안보리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18일 또는 19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상임이사국들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초안은 "예루살렘의 특성과 지위, 인구 구성을 바꾸려는 어떠한 결정이나 조치도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하며 안보리의 다른 적절한 결의안에 따라 폐기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결정은 70년 간에 걸쳐 유지돼온 미국의 외교정책을 뒤바꾼 것이며 아랍과 무슬림 국가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렀다. 이들은 이 결정이 중동 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이 같은 결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위험에 빠트렸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중동 각국 지도자들은 미국이 평화협상 중재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 모두의 성지로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각 국들은 예수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도 예루살렘이 아니라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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