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사히 "文대통령,한중 관계회복 위해 과거사에 매달려"

등록 2017.12.17 11:02: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12.16.  amin2@newsis.com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난징대학살 애도·충칭 방문에 비판적 시각 나타내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 간의 첫 중국 국빈 방문에서 '난징(南京)대학살'을 애도하고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한데 대해 일본 언론은 17일 "사드 문제로 냉각된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역사문제에 매달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본 아사히신문은 17일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사드 문제로 냉각된 한중 관계를 바로잡는 기회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중국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역사문제를 통한 연대'에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을 갖고 중국 국내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방중 첫날인 13일 옛 일본군이 중국인을 학살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을 맞아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는 등 애도감을 표했다.

중국은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반색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 양국은 2차 세계대전의 피해국이며, 양국 국민이 역사를 바로 인식하는 것이야 말로 비극의 재연을 막을 수 있다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사히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중 간 사드 문제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역사문제가 한중을 연결하는 공통분모라는 의식이 있다"고 해석했다

아사히는 이어 "현재 중일 관계는 개선 기조에 있다"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는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일본을 배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연설을 하지 않은 것은) 현재 중국이 역사문제를 강조하는 국면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중국 언론도 이번 한중 정상회담 관련 보도에서 문 대통령의 난징대학살 언급에 대해서는 보도했지만 시 주석의 관련 발언을 보도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이번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한국 내에서도 "일본을 자극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한국은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일본 측은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