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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땡스감독 "지고있는 후반에 들여보내지 않아서···"

등록 2017.12.17 1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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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일본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과 김신욱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2.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일본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과 김신욱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존재감을 한껏 뽐낸 장신(197.5㎝) 공격수 김신욱(29·전북)이 자신을 믿고 기용한 신태용(47)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신욱은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은 신태용 감독님과 선수들 도움 덕분"이라면서 "감독님이 나를 좋은 모습으로 살려줬다"고 인사했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특히 우승컵의 향방을 가른 16일 한일전에서는 멀티골을 넣어 4-1 대승을 이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의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지고 있을 때 주로 투입됐다. 큰 키를 활용한 긴 패스를 머리로 떨어뜨리는 역할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신 감독은 김신욱에게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다리를 활용한 공격 연계, 뒷공간 침투 등 다양한 임무를 맡기며 잠재력을 끌어냈다.

김신욱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조직력이 좋았고, 내가 살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줬다. 자신감도 심어줬다. 그래서 (슈틸리케) 전 감독님 때와는 달리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예전처럼 후반 늦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K리그처럼 (처음부터) 같이 경기를 했다. 다양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했기에 나를 막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베스트 듀얼 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베스트 듀얼 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대표팀만 오면 본인도 모르게 위축됐지만 이제는 '할 수 있다'는 맘을 먹게 된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이다. 김신욱은 "헤딩을 활용한 조커 역할이 주어질 때 (동아시안컵에서 보였던 연계를) 함께 한다면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전에서 보여준 염기훈(수원)의 '산책 세레머니'도 언급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세레머니를 준비할 여유는 없었다. 기훈 형이 즉석에서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절정의 기량으로 대회 MVP에 오른 이재성(25·전북)은 "올해 상을 많이 받았다.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돌렸다.

한일전 승리를 놓고는 "한일전의 특수성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언론을 통해 오랜 기간 못 이겼다는 것도 알았다"면서 "좋은 결과로 돌아와 환대를 받아 기쁘다.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생기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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