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시장중심' 기업 구조조정 펀드 출범…정부·은행·민간, 1조원 조성

등록 2017.12.18 09: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장중심' 기업 구조조정 펀드 출범…정부·은행·민간, 1조원 조성


생산유발 2조원·취업유발 1.1만명 효과 기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 중심 상시적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1조원짜리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일단 정부와 은행권이 5000억원을 먼저 출자하며 민간 투자를 더 받아 총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내년 4월부터 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강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8개 은행(산업·수출입·기업·우리·농협·하나·국민·신한) 및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기업구조혁신펀드에 500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펀드가 주로 투자하게 될 기업군은 중견·중소기업으로, 우선 회생형 시장의 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고 유암코(UAMCO)와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향후 청산형 시장에서 회생 가능한 기업까지도 지원하는 등 투자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모자(母子)형 펀드로 구성하게 되며 모펀드 운용사로는 한국성장금융을 선정했다. 펀드에는 출자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며 단계별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설치해 자본시장과 대상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캠코 지역본부 내 27개 오프라인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온라인 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신용위험평가 결과 자율협약~워크아웃기업(B~C등급) 및 회생절차기업(D등급)으로 구분해 지원할 계획이다.

자율협약·워크아웃 기업에는 적격투자자 및 공적 재기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향후 회생법원과 MOU를 체결, 회생기업 정보를 적격투자자들에게 제공해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도록 지원한다.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의 채권을 대상으로 회생기업 경영정상화 지원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금융공공기관·국책은행 보유 회생기업 채권을 캠코가 우선 매입한 뒤 기술력을 갖춘 회생기업 등을 선별해 신규자금 및 S&LB(세일 앤드 리스백)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업기반이 계속 유지되도록 지원한다.

일단 캠코는 내년 중 채권결집·신규 DIP(회생절차 기업의 기존 경영인 유지)금융에 1500억원, S&LB 프로그램에 1500억원 등 3000억원을 지원한다. 

자본시장의 투자를 통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채권은 자본시장에 채권을 공급하며, 자본시장이 투자하지 않는 기업에도 캠코가 경영자문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을 통해 생산유발 2조원, 취업유발 1만1000명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