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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국제공항 급정전으로 '마비'.. 모든 항공편 발묶여

등록 2017.12.18 09: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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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국제공항 급정전으로 '마비'.. 모든 항공편 발묶여

【애틀랜타( 미 조지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의 허브 공항중 하나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17일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성탄절을 앞둔 연중 가장 바쁜 시기에 항공기 수십대와 수많은 승객들이 발이 묶이고 공항 운영이 전면 마비되었다.

 이 날 오후 1시께 갑자기 모든 전등이 나가면서 수천 명의 공항이용객들은 암흑 속에 남겨졌다.

 공항 대변인 리스 매크레이니는 이 날 전기가 끊기면서  공항의 모든 조직과 작동이 영향을 받아  이륙하려던 항공기들이 멈춰 서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연방항공청 (FAA)은 아틀랜타 공항을 향해 이륙하는 전 지역 항공편에  "그라운드 스톱"( ground stop )명령을 내렸다.  이는 이륙하지 말고 현지 공항에 대기하라는 의미이다.

  미 세관 국경보호국도 이번 정전으로 애틀랜타 경유 국제 항공편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착륙하도록 변경지시가 내려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공항은 나중에  비상 전력을 공급해 일부 기능을 회복했지만 아직 모든 전력공급이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대변인은 전했다.

 전기공급사인 조지아 파워는 현재 직원들이 정전 원인을 발견하고 빠른 복구를 하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쯤에 이뤄질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항 외곽의 전기공급은 이번 정전으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애틀랜타 공항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사는 이미 450편의 간선 항로와 지역 항공편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공항에 나오기 전에 항공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 자기 비행기편의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권하고 있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도 대변인 이메일을 통해 현재 애틀랜타에서 17일 출발 예정이었던 120편 중 70편이 취소되었다고 AP통신에 알려왔다.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화물기 중에서 3대의 비행이 취소되었고 몇  개 여객기편도 다른 공항으로 착륙지가 변경되었지만, 이 항공사는 애틀랜타 공항이 허브 공항이 아니어서 큰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델타 항공 승객인 에밀리아 두카는 콜럼비아주 보고타에서 위스콘신으로 가던 중 애틀랜타에서 발이 묶였다. 그는 경찰이 공항에 들어와 수하물 찾는 곳에 몰려있던 승객들을 윗 층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공항 내 식당과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수많은 군중이 계속 몰려 드는데,  아무도 나갈 수는 없었다.  아무도, 아무런 공지사항도 말해주는 것이 없었고, 우리는 그냥 여기 잡혀있었다. 이건 악몽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여동생과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애틀랜타 시민 모젤 스미스(68)는 정전이 된  몇 시간 뒤인 오후 4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누군가 우리가 공항까지 오기 전에 알려줘야 하는데 이건 너무하다.  소통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트필드-잭슨 공항은 연간 1억4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 인파를 자랑하는 공항으로 1998년 이래 수위를 차지해왔다.  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매일 27만 5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매일  거의 2500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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