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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보]중국 군용기 KADIZ 진입…中 "연례훈련…특정국가 겨냥한 것 아냐"

등록 2017.12.18 19: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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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중국 국적 군용기 5대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국 국적 군용기 5대 진입 경로.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중국 국적 군용기 5대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국 국적 군용기 5대 진입 경로. [email protected]


 中, 이어도 서남방 KADIZ 오전 10시10분께 진입
 JADIZ-KADIZ 경유해 오후 1시47분께 최종 이탈
 韓·中 핫라인으로 확인…F-15K·KF-16 대응 출격
 中 군 당국 "연례 훈련…특정 국가 겨냥 아니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김성진 기자 = 중국 군용기 5대가 18일 이어도 인근 상공을 통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한 데 대해, 중국 군 당국이 "연례 훈련으로 특정 국가나 지역,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중국의 KADIZ 진입 의도에 대해 분석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0시10분께 중국 국적의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하는 것을 포착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며 "중국 국적 군용기는 JADIZ 내 비행 후 KADIZ를 경유, 오후 1시47분께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 지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밝혔다.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J-11 또는 Su-30 전투기 2대, H(훙·轟)-6 폭격기 2대, TU-154 정찰기 1대 등 총 5대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중국 국적 전투기 2대와 폭격기 2대가 거의 동시에 KADIZ에 진입해 이어도 서남쪽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을 비행한 뒤, JADIZ 방향으로 진입했다. 이어 JADIZ에서 비행을 하다가 선회해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 KADIZ를 지나 이어도 서쪽 중국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평택=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28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상공에서 F-15K가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2017.09.28.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28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상공에서 F-15K가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2017.09.28. [email protected]

  합참 관계자는 "전투기는 오전 11시47분께, 폭격기는 오후 1시21분께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며 "정찰기는 11시40분께 진입해서 일본 가나자와 지역까지 올라갔다가 오후 1시47분께 중국방향으로 최종 이탈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과 동시에 우리 군 당국의 대응도 이어졌다. 군 당국은 중국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인 오전 10시2분께 중국 군용기를 사전포착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전력을 긴급 출격시켰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미상항적'을 최초 포착한 뒤 MCRC(중앙방공통제소)에서 중국군 핫라인을 이용, 미상항적이 중국 국적의 군용기임을 확인했다"며 "긴급 출격한 우리 전투기는 중국 국적 군용기의 기종을 식별한 후 KADIZ 최종 이탈 시까지 감시비행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군 핫라인'과 관련해서는 "중국 쪽에서는 일상적 훈련이다. 대한민국 영공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회신했다"며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대한) 정확한 의도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JADIZ 진입과 관련한 일본 공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일본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중국 군용기는 지난 1월9일에도 이어도 인근 KADIZ를 무단으로 진입해 우리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바 있다. 중국 측이 이어도 인근 3국 방공 중첩구역 내 KADIZ를 진입한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11월23일 KADIZ와 일부 중첩되고 이어도 주변 수역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이에 정부도 KADIZ 조정을 거쳐 같은 해 12월8일 새로운 KADIZ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은 현재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면서 양국 간의 예기치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핫라인 등 비상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폭격기 H-6K기가 2016년 7월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 및 모래톱 위를 초계비행하고 있다. 2017. 7. 26.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폭격기 H-6K기가 2016년 7월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 및 모래톱 위를 초계비행하고 있다. 2017. 7. 26.

  한편 이날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이날 화둥(華東)지역의 한 공군 비행장에서 "중국 공군의 폭격기·전투기·정찰기 등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쓰시마해협(대마해협)을 거쳐 동해 국제 공역에서의 훈련을 통해 원양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중국 공군의 연례 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한 정례적인 훈련"이라며 "관련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하며 어떤 특정 국가나 지역, 목표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선 대변인은 이어 "동해는 일본의 해역이 아니고 쓰시마 해협 역시 어떤 국가의 영해가 아니다"며 "유엔해양법조약에 근거해 모든 국가는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 공군 편대는 이번에 최초로 쓰시마해협 상공을 비행했다"며 "중국 훙(轟) H-6 전략폭격기와 Su-30 등이 참여했고 외국 군용기의 저지에 대응해 훈련 목적을 달성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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