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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호사 "배넌, 기밀유지 계약 위반"…서한 통보

등록 2018.01.04 1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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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호사 "배넌, 기밀유지 계약 위반"…서한 통보

  트럼프 변호사 "계약 위반 금전적 손해에만 국한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일가를 "폄하하는 발언"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고 미 ABC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서한에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한 것과 관련한 정보를 유출하지 않겠다던 계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하더는 "당신은 계약을 불이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일가, 회사에 관해 (화염과 분노의 저자인 언론인)마이클 울프와 소통하고 있고, 울프에게 기밀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트럼프와 그 일가를 비난하고 완전히 중상모략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신의 계약 위반에 대한 피해보상은 금전적 손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더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맡았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자신의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던 데일리 메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 소송은 지난해 4월 데일리 메일이 멜라니아에게 300만 달러(34억원)이 넘지 않는 수준의 합의금을 주고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 됐다. 

 언론인 마이클 울프는 오는 9일 정식 출간되는 '화염과 분노:트럼프의 백악관 내부'라는 저서에서 배넌은 당시 트럼프 주니어가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등 러시아 인사들과 회의를 한 것에 대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모임이 있어야 했다면 (트럼프 타워가 아닌) 뉴햄프셔나 맨체스터의 홀리데이인에서 변호사와 함께 만났어야 했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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