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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삼성전자, 고부가 TV시장 전략 이원화…한종희 사장 "투트랙 간다"

등록 2018.01.08 14: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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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


 "LCD 대형화 한계 있어, 마이크로 LED 제품 구현"
 "마이크로 LED 계기 AI…상업·가정용 모두 진출"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심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고부가 텔레비전(TV) 시장 전략을 이원화 한다. 한종희(56)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첫 데뷔 행사에서 종전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제품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LED 제품군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7일(현지 시간) 오후 7시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V 신제품 사전 공개행사 이후 이뤄진 기자 간담회 에서 마이크로 LED 도입 이후 시장 전략에 대해 "투트랙으로 간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현재 하고 있는 것을 접고 가는 것은 아니다. 라인업이라고 보면 될 듯"이라며 "액정디스플레이(LCD)로 사이즈를 키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65인치, 75인치면 대형이라고 보는데 그런 사이즈 임계점에서 투트랙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첫 모듈러형 TV인 '더 월'을 사전 공개행사에서 내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마이크로 LED를 이용해 패널 면적에 구애받지 않고 자발광하는 소자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가 QLED 디스플레이 대비 화질이 우수하다고 밝히면서 "컬러필터가 있으면 화질을 재생하는데 제한적인 요소가 많다. 컬러필터를 없애면 자연 그대로의 색이 나온다. 마이크로 LED는 그것을 구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로 LED와 관련한 애플, 소니와의 기술 격차를 묻는 질문에 "애플도 끊임없이 도전하는데 진척이 있으리라고 본다. 단지 개인적으로 볼 때 대형 스크린이 아니라 웨어러블하고 작은 기기에 포커싱을 하는 것 같다"며 "소니도 신기술인 마이크로 LED에 대해서는 대단한 기술을 가진 것 같다. 우리와의 격차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 사장은 또 마이크로 LED 기술 수준과 관련해 "55인치 서브픽셀 사이즈보다 작다고 보면 된다"며 "마이크로 LED 기술 기업을 인수한 것은 아니고 투자를 했다. 삼성이 가진 반도체 기술, LED 기술 여러 가지로 복합적으로 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투자를 했다고 생각해 달라. 생산은 저희가 한다. 오늘 공개한 더 월 제품은 그 비중이 반반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능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해서는 "현재 본인이 갖고 있는 벽 사이즈다. 프로젝터를 보면 80인치에서 180인치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 사이즈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다 맞출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마이크로 LED로 가더라도 과연 몇 장을 붙이는 것이 효율적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이즈·레졸루션 프리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다만 (다른 업체에서) 긴장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계기가 인공지능(AI)의 발달이라고 했다. 아울러 점차 양산 기술을 발달시켜 올해 상용화를 하고, 향후 가격 경쟁력을 갖춰 상업용이 아닌 소비자용 시장까지 제품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LCD로 사이즈를 키우는 것은 가격 측면이나 수율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모듈러는 붙일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대형화가 가능하다. 모듈러를 사용하는 근본 이유는 AI다. AI 기술이 있으면 6.5K를 하든 9K를 하든 스크린이 갖고 있는 해상도에 맞는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가격 부분은 상당히 해소될 것이다. LED를 집약해서 작게 만들수록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앞으로 웨이퍼가 8인치, 12인치로 커지게 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B2C의 경우에는 가격을 아직 결정 못했다. 어느 정도 취합되면 표준화된 요구가 나올 것이고, 거기에 따라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석기(56)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를 기본으로 하는 디스플레이는 상업용과 가정용 모두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상용화해서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면서도 "사이즈에서 자유롭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계속 만들어주기는 비용 문제가 있다. 표준화된 사이즈 몇 가지 제품을 운용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아마존 알렉사 등 시장에서 상당히 자리매김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 않는 이유와 관련해 "에코 시스템은 어느 한 군데에 종속해서 갈 수 없다"며 "알렉사는 이미 삼성 제품 모두를 컨트롤하지 못한다. 소비자가 불편함 느끼고 연결도 제한적이라는 요구가 있어서 삼성전자 제품들이 있어 빅스비로 삼성클라우드를 하면 가치를 줄 수 있을까 해서 집중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QLED TV 제품의 차이, 올해 판매량과 점유율 목표 등에 대해서는 "3월까지 양산 갭이 있어서 현재 QLED TV 제품의 차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 3월 초 출시 행사를 할 때 좀 더 자세한 부분이 공개될 것" "사업부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적인 판매 목표 이런 것은 세우지 않았다. 이제는 수량으로 가기 보다는 대형 프리미엄에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얻도록 노력한 결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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