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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특별편입 놓고 전북대 '갈등의 골'

등록 2018.01.10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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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폐쇄 결정이 내려진 서남대학교 의대 재학생들의 특별편입을 놓고 전북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측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0일 전북대 의과대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학부모 등은 전북도교육청에서 회견을 열고 "서남대 의대 학생들의 대규모 특별 편입학을 강행하면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학교측이 재학생의 피해를 막을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서남대 의대 학생들의 편입학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전북대 재학생만의 희생을 강요하는 대책없는 특별편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의 현실적인 문서화 대책이 없다면 학교와의 대화는 없다"며 "특별편입을 시행하기 전 성적처리를 비롯한 행정적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대 학생으로서의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끝까지 의과대학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학교측은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편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학측은 "서남대 의대 학생 특별 편입학은 추후 지역 내 의대 정원 확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며 "도내 의료 서비스 개선 및 인프라 확충이라는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남대 의대 학생들에 대한 특별 편입학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강의실과 실험실 등을 보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완 계획을 보면 새 학기 개강 이전에 15억원을 투입해 강의실과 임상실습센터 확충,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컴퓨터실 신설, 200석 이상의 도서관 열람실 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편입생 기숙사 수용과 관련해서도 재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서남대 학생 편입학 수용이 거점 국립대로서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의대와 대학발전 나아가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며 "의대 정원 배정이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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