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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프로농구, 대학과 다르다"···그래도 간다 신인상으로

등록 2018.01.11 1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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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상대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2018.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상대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10일 삼성 상대 연장 6점 몰아치기···12연패 탈출 주역
연세대 동기생 안영준과 신인상 경쟁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의 신인 허훈(23·180㎝)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허훈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새내기의 패기를 앞세워 연장에서만 6점을 올리는 등 11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97-96 승리에 일조했다. KT는 12연패에서 탈출했다.

허훈은 지난해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2018.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아버지 허재(53) 국가대표팀 감독의 재능과 좋은 몸을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 무대는 달랐다. 자신보다 키가 크고 빠르면서 기량도 좋은 선배들이 많다. 상대해 본 적이 없는 외국인 선수의 존재도 새롭다.

허훈은 "연패를 끊어 매우 기쁘다. 연장전에서 운이 따른 면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잘 되든 안 되든 '자신감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12연패를 당하는 동안 힘들었다. 팀 분위기가 떨어졌고 개인적으로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한 단계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맞서겠다"는 마음이다.

당초 허훈은 드래프트 1순위답게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았다. 최근 분위기는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서울 SK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포워드 안영준(23·194.6㎝) 때문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돌파하고 있다. 2018.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돌파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안영준은 드래프트 4순위로 허훈과 연세대 동기생이다. 22경기에서 평균 19분28초를 뛰며 5.9점 3.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허훈은 21경기에서 평균 25분12초 동안 9.3점 3.7어시스트를 올렸다.

개인 기록에서 허훈이 앞서지만 안영준의 가치도 이에 못지않다. 선수층이 두꺼운 SK에서 당당히 주전급 식스맨으로 연착륙해 선배들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간간이 터뜨리는 외곽슛이 장점이다. 국가대표 김종규(LG)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시도할 만큼 배짱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SK는 공동 2위로 '팀 성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신인상의 향배는 현 시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남은 경기 수가 많고 팀 성적, 개인 기록, 공헌도 등 어느 부문에 무게를 두고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변수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개인 기록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팀 순위가 높은 선수에게 표가 가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진 감도 없잖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2018.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최하위 팀 소속 허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눈에 보이는 수치 부분과 배짱, 스타성은 훌륭하지만 수비와 경기 조율에서 약점이 두드러지고 특히 공을 지나치게 소유한다는 지적이 많다. 기록 역시 출전시간을 대비하면 안영준이 크게 밀린다고 하기 어렵다. 허훈이 6분가량 더 뛰고 있다.

 흐름대로라면 허훈과 안영준의 신인상 경쟁은 6라운드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허훈은 "신인상은 생애 한 번 뿐인 상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면서도 "지금은 팀에 더 초점을 두고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팀이 먼저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프로는 일정이 타이트한 것 같다. 이동 거리와 시간도 많아 힘든 부분이 있다"며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외국인선수와 변칙적인 수비 등도 대학 때와 많이 다르다. 공수전환이 빨라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더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슛팅을 하고 있다. 2018.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 KT 허훈이 슛팅을 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허훈은 올스타로 선정됐다. 14일 올스타전에 신인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기쁘고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축제다. 그런 만큼 형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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