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찰 지휘부, 내일 남영동 대공분실 방문…박종철 31주기

등록 2018.01.12 11:36: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

【서울=뉴시스】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경찰청 지휘부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고(故) 박종철 열사를 추모한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철성 청장과 민갑룡 차장, 보안국장, 수사국장 등 경찰청 지휘부가 박종철 열사 추모 31주기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경찰청 인권센터를 방문한다. 
 
 경찰청 인권센터는 과거 치안본부 대공보안분실(남영동 대공분실)이 위치했던 건물로 이 곳에서 1987년 1월14일 박 군이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치안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 해명하기도 했다. 박 군의 죽음은 사회적으로 심대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이 청장을 비롯한 수뇌부는 박 군이 사망한 조사실 '509호'에서 헌화·묵념을 한 뒤 박종철 기념전시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경찰 지휘부의 단체추모는 민주·민생·인권 경찰로의 도약을 신년사에서 천명한 이 청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 청장은 지난해 6월9일 6·10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인권센터를 비공식 방문해 추모한 적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보다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우선"이라며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을 경찰청 인권센터로 전환하고 박종철 기념관을 설치·운영해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