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남성모델들, 패션사진가 웨버, 테스티노 '성추행 ' 고발
15명의 전 현직 모델들은 뉴욕 타임스에게 웨버의 요구는 사진 촬영 시간 동안과 기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테스티노도 13명의 모델과 보조원들이 고발했다고 NYT는 밝혔다.
패션 모델인 로빈 싱클레어는 웨버에 대해 " 손가락을 내 입에 집어 넣고 내 은밀한 곳을 움켜쥐기도 했다"면서 "성교같은 건 없었지만 엄청난 추행과 기타 접촉을 강제로 했다"고 고발했다. 웨버는 모델들에게 자신들의 몸을 만지게 하거나 '에너지'가 있는 곳이라며 손을 그 곳으로 움직이게 했고 때로는 자기 손으로 모델들의 손을 이끌어 몸을 더듬게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웨버는 캘핀 클라인 등 유명 브랜드의 독특한 광고 사진으로 여러 패션회사의 스타로 떠오른 사진작가이며 상업 사진과 예술 사진 부문에서 모두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테스티노는 보그 잡지와 영국 왕실의 신세대 등 유명 인사들이 좋아하는 사진 작가로 성적 유혹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고발당했다.
두 사람의 성추행 혐의는 여러 해 전의 일이지만 고발한 피해자들은 그 당시의 상황과 상세한 경위등을 일관성 있게 자세히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두 사진작가의 대리인과 대행사등은 성추행 혐의가 황당하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웨버는 "나에 대한 그런 충격적인 주장에 마음이 슬프다. 나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테스티놓 역시 로펌등을 통해서 성추행 고발을 한 인물들의 면모나 신뢰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테스티노와 함께 구치 사의 광고 일을 함께 했던 모델 라이언 로크는 그를 "성적 약탈자 "라고 부르며 자기가 그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고 말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 악명 높은 맹수이니까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경계하라"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로크는 광고 촬영 마지막 날 침대위 장면을 찍을 때에는 테스티노가 갑자기 모든 사람들을 방에서 나가게 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자기 몸위에 걸터 앉아서 "나는 여자고 너는 남자다"라며 요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타월을 그에게 던지고 급히 옷을 입은 채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전직 조수 2명도 테스티노가 언제나 젊고 양성애자인 남성들을 채용한 뒤 점점 더 성적 요구를 강화해 왔다고 고발한 상태여서 할리우드와 미 연예계, 정계를 강타한 성추행 강풍이 이제는 남성 모델과 패션 사진가등 패션계로 번져 나가고 있다.
보그 잡지의 발행인은 앞으로 웨버와 테스티놓와는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그 동안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어도 흐지부지 되었던 패션계에서 과거의 관행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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