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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北 방문자들에게 "유서·장례절차 정해놓고 가라"

등록 2018.01.16 07: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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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 관철을 다짐하는 군중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2018.01.05. (출처=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 관철을 다짐하는 군중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2018.01.05. (출처=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방문하려는 자국민들에게 유언장을 작성하고, 장례 절차까지 모두 마련해놓고 가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지난 해 9월 1일부터 미국인의 북한 방문을 금지하고, 특별승인을 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미국의소리(VOA)등은 국무부가 지난 10일 갱신한 국가별 여행경보에서 북한 방문자들에게 위와같은 엄격한 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영사국이 추가한 조건을 보면, 미국인은 북한 방문 승인을 받기 위해선 ▲유서 초안을 작성해야 하고 ▲보험 수혜자 지정 혹은 이에 관한 변호인을 지정해야 하며  ▲자녀양육, 애완동물, 재산, 장례식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배우자 등 가족)과 협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북한에 가고 싶으면 죽을 각오를 하라는 이야기이다.

 국무부는 웹사이트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적 또는 영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체류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긴급서비스를 제공할 수없다"고 못박았다. "스웨덴이 미국을 대신해 제한적인 비상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북한 정부는 구금된 미국인들에 대한 스웨덴 관리들의 접근을 통상적으로 지연하거나 거부한다"는 것도 지적했다.

 국무부는 지난 10일 국가별 여행 위험 수위를 4단계로 분류한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발표하며 북한 등 11개 나라를 여행 금지 대상인 4단계에 지정하기도 했다. 또 새롭게 갱신한 자료에서 북한 인근에서 비행하는 민항기의 위험 때문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조종사 등 운항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항공정보 시스템(NOTAM)과 특별연방항공규정(SFAR)을 공표했다는 점도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은 이미 ‘특별연방항공규정’(SFAR) 79호를 통해 모든 미국 국적 항공기의 북한 영공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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