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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은혜 갚은 부부 “마음의 빚 갚아 후련하다”

등록 2018.01.16 14: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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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뉴시스】김태식 기자 = 40년 전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강원 삼척시 임원리의 한 여관 주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전상구씨가 보낸 자필편지.2018.01.16(사진=삼척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삼척=뉴시스】김태식 기자 = 40년 전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강원 삼척시 임원리의 한 여관 주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전상구씨가 보낸 자필편지.2018.01.16(사진=삼척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삼척=뉴시스】김태식 기자 = 40년 전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강원 삼척시 임원리의 한 여관 주인에게 은혜를 갚은 사연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남 밀양에 살고 있는 전상구 씨로 지난 8일 삼척 임원리에 편지 한 통을 보내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40여년 전인 1980년 8월 전 씨는 아내와 함께 울릉도에 여행을 갔다가 임원항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 출항이 지연돼 밀양으로 돌아갈 차비가 다 떨어지는 낭패를 당했다.

 전 씨는 당시 임원에서 묵었던 여관 주인인 이원규 씨 부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아 무사히 돌아갔으나 집 주소를 적은 메모를 잃어버려 돈을 갚지 못했다.

 16일 전 씨는 “빚을 갚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고, 최근 우연히 주소가 적힌 일기를 발견해 늦게나마 마음의 빚을 갚게 되었다”며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일기장에 적힌 메모를 토대로 삼척 임원리에 수소문한 결과 은인인 이원규 씨가 94년에 이미 작고해서 그의 아내 김도연 씨에게 50만원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주민들은 “임원 사람들의 온정과 친절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등불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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