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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에서 출금신청 투자자, 일주일간 돈 못받아…빗썸 "환급요청 밀려 지연"

등록 2018.01.17 15: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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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빗썸 본사 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빗썸 본사 전경.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0대 투자자가 출금 신청을 하고도 일주일동안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빗썸측은 투자자 요청 당시 출금요청이 밀려 서비스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A(21)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모든 코인을 정리하고자 340만원 상당의 원화 환급 신청을 했다. A씨는 빗썸 홈페이지를 통해 원화 환급이 완료됐다는 알림을 받았지만 계좌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A씨는 고객센터에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확인했고 빗썸측에서는 늦어도 12일 이내에 환급처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환급은 정상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지난 16일 음성 녹음까지 해가며 항의 전화를 했다.

A씨는 "빗썸에서 비슷한 상황의 고객들이 많다는 핑계로 환급을 미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빗썸에서는 "11일 당시 환급 요청이 평소대비 5배 정도 몰리면서 네트워크상 속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11일은 박상기 법무장관이 거래소 폐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가상화폐 시장에 일대 혼란이 벌어진 날이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 출금정책을 조금 복잡하게 두고 있다"며 "확인 절차를 다 거친 후에 관리자 승인이 나야 출금이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환급요구가 몰리면서 지연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A씨는 "나와 비슷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빗썸은 같은 이유로 환급이 미뤄진 투자자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빗썸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11일에만 일시적으로 발생했고 그 이후로는 정상적인 환급이 이뤄졌다.

A씨는 17일 오후 1시께 정상적으로 환급받은 상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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