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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할듯..."공동여당 국회일정 조정 합의"

등록 2018.01.17 14: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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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할듯..."공동여당 국회일정 조정 합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그간 위안부 합의 문제로 정치적 저울질을 계속해온 내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일본 공동여당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 간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도에서 만나 한국 정부가 요청한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개회식 출석을 실현하기 위해 1월22일 개원하는 통상국회(정기국회) 일정을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니카이 간사장과 이노우에 간사장은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좋다"는 인식에 일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국회일정을 보고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갈지를 판단할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혔다.

공동여당 내부에서는 아베 총리가 가급적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출석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강했다.

그런 상황에서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으로 국회일정을 정할 수 있는 공동여당의 간사장이 개회식 참석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합의한 만큼  아베 총리의 한국행은 거의 실현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관측했다.

이번 공동여당 간사장 회의에 동석한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단에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의 위상을 감안해도 가는 쪽이 좋은 게 아닌가. 국회 일정은 충분히 배려할 수 있다"고 공동야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전날 니카이 간사장은 기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총리가 참석할 수 있게 국회 일정 조정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한 외교소식통은 17일 뉴시스에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이 아베 총리와의 조율에서 나온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베 총리가 무시하기 어려운 니카이 간사장이 국회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베 총리가 참석 쪽으로 기울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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