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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 조사 좀 과해…640만 달러 받은 사람도 조사 안 해"

등록 2018.01.17 1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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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2018.1.16 mkcho@newsis.com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2018.1.16 [email protected]

"MB, 당 차원 (대처)안 할 것"
 "가상화폐, 주식시장 때문에 폐쇄시도"
 "호남, 원래 한국보수세력의 뿌리"

【전주=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이명박(MB)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사전에 공모한 것은 범죄지만 나중에 보고받은 것으로 MB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좀 과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전북시당에서 열린 호남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고 만나 "MB가 그 둘과 의논해서 돈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4억~5억 받은 것은 아무런 범죄혐의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속된말로 640만 달러(70억여원)를 직접 받은 사람과 그 가족에 대한 조사도 안하고 있다"며 "그 돈이 70억이 넘는데 4억원을 대통령(MB)이 받았는지가 불명인데 보고했다는 것만으로 조사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뇌물수수의혹을 거론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 차원에서 (대처)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당 출신이지만 (본인이) 나가 당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 번복과 부동산 보유세 인상 추진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사람들의 통계수치를 보면 20-30대들이 300만 명이 넘는다"며 "청년실업이 사상최악이라 그들에게 희망이 없기 때문에 몰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 이유로 몰리는데 왜 정부에서 차단하느냐"며 "그건 (가상화폐 때문에) 주식시장의 돈이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01.03. [email protected]

홍 대표는 "자신들의 경제실적을 내려면 주식이 올라야하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기능 중에 블록체인 기능은 새로운 신기술이라 그건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하루아침에 (가상화폐를) 폐업한다고 발표했다가 검토한다고 발표하고 그러면서 날라간 게 100조"라며 "그런 정책 때문에 젊은이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인상 움직임에 대해 "부동산 보유세를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며 "부동산은 강제로 규제하는게 아니라 거래세를 완화하고 팔도록 권장해야하는데 통로를 막아놓으면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유세 정책을 하면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반감만 산다"며 "시장기능에 맡기려면 규제를 강제로 철폐해야한다. SNS를 보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간 5억 오른 부동산값이 문재인 정부 1년 만에 5억이 올랐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호남 신년인사회 연설에서 "호남 지역은 원래 한국 보수세력이 뿌리였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하던 민주공화당의 뿌리가 호남이었지만 그 이후에 정치인들의 정치 이해관계로 영호남이 갈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며 "호남민심이 알아줄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홍 대표 외에 강효상 비서실장, 전희경 대변인, 엄용수 의원과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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