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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군 공항엔 열린 마음, 개헌엔 국회 결단 필요"

등록 2018.01.17 17: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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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절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 포럼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1.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절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 포럼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17일 ㈔광주전남언론포럼 합동 인터뷰서 밝혀
"자치분권-권력구조 개헌, 국회 결단-주도해야"
문화전당, 흑산공항, CT연구원 등 '조율'에 방점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가 17일 광주와 전남 상생의 시험대에 오른 광주 군(軍) 공항 전남 이전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치분권과 권력구조 개헌에 대해선 "국회의 큰 결단과 국회 주도 발의"를 원했고, 전라도 천년사업, 아시아문화전당, 흑산공항,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조율과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17일 ㈔광주전남언론포럼 주관으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언론사 합동인터뷰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지자체 지도자나 주민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열린 토론 등을 통해, 각종 지원책과 뒤따를 이익 등을 판단하면 군 공항에 대해 좀 더 포용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 군 공항은 민간공항과 함께 옮겨가는데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지자체(경북 의성군)가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피폐해진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며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전남 지자체들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고속철도(KTX)와 연결되지 않고는 어려운데 KTX 2단계 무안공항 경유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합의에 따른 큰 결정이었고, 문 대통령의 뜻 또한 컸다"고 뒷담화를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자치분권형 개헌에 대해서는 "6월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를 하려면 3월20일 전까지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 국회가 '큰 결단'을 해서 국회주도로 발의했으면 한다"며 "권력구조를 뺀 개헌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촛불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 정치권의 최소한의 양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도 명명 천년사업에 대해선 "정부와 지방의 구체적 협의"를 주문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해선 "지역 여론이 갈라져선 안된다. 문화전당장이 조속히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흑산공항 건설 문제에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의견을 최대한 조율해 보겠다"고 답했다.

 CT연구원 광주 설립에는 조속한 입법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SOC 예산 감소에 대해선 "전체 예산은 줄었지만, 시류에 따라 필요한 것은 줄인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전남과 제주 간 해저터널에 대해 "SOC 예산은 줄고 복지나 중소기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 보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쌀값 문제에는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논의 중이다. 농수산업이 돈벌이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전공대 입지 문제에 대해선 "중앙 정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며 결과에 대한 대승적 승복을 주문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절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 포럼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1.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절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 포럼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또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이 고비고 앞으로 4-5년이 제일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이 곧 나올 것이다. 현재까지의 정책으론 부족하다. 재검토하고 있고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선 "간절히 바랐던 대화 통로가 생겼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추가 개정에 대해선 "추가 개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방선거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10년 후를 예상하며 '저 사람이면 길게 보고 행정을 펼칠 것 같다'는 현명한 판단으로, 옥석을 가리고 키울 분을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합동 인터뷰는 오후 3시30분부터 90분 간 진행됐으며, 광주MBC 김낙곤 보도국장 사회로 남도일보 김우관 전남서부권취재본부장·광주매일신문 오성수 편집국장·광주CBS 권신오 보도국장·뉴시스 구길용 광주전남취재본부장 등 4명이 질문자로 나섰다.

 ㈔광주전남언론포럼은 2011년 신문·방송·통신사 등 13개 지역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출신 언론인들로 구성된 중견 언론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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