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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통일부 “남북 단일팀, 우리 측 감독이 최종 출전선수 선발 전권 행사”

등록 2018.01.18 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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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을 마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1.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을 마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논의를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 후속 실무회담을 통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남북 단일팀의 최종 출전 선발권은 우리 측 감독이 전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실무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 선발권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 측 감독이 전권을 갖고 최종 출전선수를 선발한다는 부분에 대해 저희가 접촉 등을 통해 여러차례 확인을 했고, 북측도 이를 양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 여러 우려가 있지만 우리로서는 이런 부분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으로 선수단규모가 확정되고, 실제 출전 과정에서 감독과 관계자들이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선수 선발권은 우리측 감독이 갖는다는 것은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천 차관과의 일문일답.

 -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우리 측 선수단의 피해가 없도록 충분히 논의했다고 했는데, 공동보도문에는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어느 정도 논의가 됐고, 우리 측 선수들이나 감독에게는 어떻게 설명이 됐나.

 “엔트리에 얼마나 포함될지는 사실은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규모가 있고 북측이 또 기대하는 규모가 있다. 이것들은 19일~20일 (예정된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협의, 조직위와 양측 올림픽위원 간의 협의에 따라서 우리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23명의 엔트리 외에 추가 엔트리가 확정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선수를 선발하고 운영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일단 최종 IOC가 확정하는 엔트리를 포함해서 남북선수단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합동훈련을 진행을 하고 그 중에서 북한 선수들 중의 일부가 선수에 출전할 수 있겠다. 다만 기본적으로 ‘우리 측 감독이 전권을 갖고 최종 출전선수를 선발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접촉 등을 통해서 여러 차례 확인을 했고 북측도 이를 양해한다는 그런 입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선수단 규모가 확정이 되고 그리고 실제 출전 과정에서는 또 그런 감독이나 우리 관계자들이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선수선발권은 우리 측 감독이 갖는다는 부분은 분명했다.”

 - 금강산에서의 남북합동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이 공동보도문에 나와있다. 합동문화행사는 전야제로 열리는 것인지, 어떤 형태의 문화행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리 측 기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마식령 스키장에) 가서 공동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당연히 경기가 열리는 우리 측 지역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다. 마식령 스키장에 가는 우리 측 선수들은 일단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니지만, 대한스키협회에서 역량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파견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는 것이 아니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올림픽에 아주 임박한 바로 전야제라기 보다는 조금 앞서서 개최하게 될 것이다. 바로 전날이라든지 이런 날짜는 기본적으로 올림픽 행사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상충이 되지 않도록 일정한 날짜는 떼어서 할 예정이다. 저희쪽 추정은 1월 말, 또는 2월 초까지도 가능하다. 2월9일 개막식 바로 전날이라든지 하루 전, 이틀 전 개최는 생각하지 않는다.”
 
-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관련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담기지 않았다. 아예 논의가 되지 않은 것인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시도했지만 북측에서 ‘추후에 논의하자’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래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 외에도 오늘 논의할 것이 워낙 많았고, 북측의 입장을 감안해 구체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지는 못했다. 또 지난 9일 열렸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했던 참관단이 있다. 당초 올림픽 시설 등을 점검하는 참관단을 내려보내려고 계획을 하고 공동보도문에도 담았지만 여러가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이번에 참관단이 나가기는 어렵겠다는 입장을 (북측이) 전해왔다. 충분히 북측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번에는 참관단은 없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 대표단의 활동과 지원에 관련한 비용문제는 어떻게 논의를 했나.
 
 “이번에 방문하는 북측의 다양한 형태의 대표단이 있다. 오늘 논의과정에서는 특별히 비용문제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올림픽 규정과 범위 내에서 IOC 등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다. 그 이외에 응원단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필요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부분이 합의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제재라든지 5·24 조치와는 무관하게 논란이 없도록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 마식령 스키장 방문은 5·24 조치와도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5·24 조치의 사실상 해제를 명시적으로 선언할 의사는 없나.

 “5·24 조치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으로 북한 지역을 방문한다든지,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한다든지 하는 부분과는 관련이 없다. 기존 5·24 조치의 틀 내에서도 민간차원의 사회문화교류 등은 추진해 왔다. 이번에 추진하는 것들도 그런 범위와 원칙과 틀 내에서 추진할 생각이다.”

 - 개회식 공동입장 시 한반도기 사용,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남북단일팀 구성은 여론이 안 좋은 상황이다.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

 “남북 공동입장은 이미 동계·하계올림픽 두 차례, 각종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포함해 9차례의 종합경기대회에서 이뤄졌다.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굉장히 어려운 남북관계 상황에서, 또 불과 20여 일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참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북한이 참가하고, 공동입장 등을 통해서 남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입장은 남북간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IOC의 최종 합의가 있어야 하고, 단일팀의 경우는 해당 경기연맹 등의 승인이 있어야 확정되는 부분이다. 그 두 가지 사안 모두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함께 봐달라.”
 
 - 비록 국가대표는 아니라 하더라도 마식령 스키장 방문 시 (선수 신변의) 안전문제가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에 합의한 금강산에서의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구상에 대해서도 우리가 지난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제안했다. 그 제안 이전에도 이와 관련된 여러 구상들이 있었다. 우리의 제안에 대해 북측이 공식적으로 동의를 해 온 내용이다. 우리도 북한의 여러 선수단에 대한 편의와 안전을 보장을 한 것과 상응해서 북측도 그런 입장을 보였다. 특히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선발대가 가서 관련 시설을 돌아볼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

 - 남북 합동문화행사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구상하고 있나. 민간단체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인가. 또 남북 합동문화행사라면 파견이 예정된 북한 예술단도 같이 참여하게 되는 것인가.
 
 “남북 합동문화행사는 과거에도 남북 간에 이런 합동행사와 공동행사들이 추진됐던 여러 전례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기본적인 과거 전례를 참고를 했다. 합동공연, 연주 등의 공연, 시 낭송과 같은 문학행사 등 종합예술공연 같이 할 생각을 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문화예술단체나 관계자, 체육계 인사들,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인사들을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측의 그런 구상도 북측에 전달을 했다. 또 방한하게 되는 북한 예술단은 방한 후 우리 쪽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북측의 다른 인사들, 다른 예술단, 인원들이 참가하게 될 것 같다. 참가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도 좀 더 구체화하고 북측도 좀 더 구체화해서 공연 내용 등은 확정해 나가기로 그렇게 얘기를 했다.”

 - 편의를 보장한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나.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편의보장의 내용들은 교통편이라든지, 경의선 육로부터 북측의 숙소와 경기장 등 이동과 관련된 편의보장이 있을 수 있다. 또 숙식, 교통편, 활동하는 데 필요한 지원들을 종합적으로 통틀어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하루에 열리는 것을 생각하는가.

 “문화행사, 금강산 행사는 저희는 당일 행사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일단 당일에 가서 행사하고 돌아오는 그런 일정을 생각하고 제안했고, 북측도 이와 관련해서는 다른 얘기는 없었다. 스키 공동훈련은 일단 북측에서는 1박2일을 제시를 했다. 그래서 일단 우리 스키선수, 임원 또 기자 분들까지는 저희는 같이 가는 걸로 일단 제안을 했다. 그런 분들이 1박2일로 스키장에 가서 공동훈련과 또 스키 시설도 참관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 만드려고 생각하고 있다.”

 - 문 대통령은 북한 응원단의 속초 입항을 얘기했다. ‘응원단의 숙소를 속초에 배를 대고 한다’는 말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간에 협의가 있었나. 진척상황이 있으면 알려달라.

 “속초항로와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 북측쪽도 제기한 바가 없다. 우리가 당초에 북측과 협의할 때 처음에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서 이동경로와 관련해서는 북측의 입장을 감안해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오늘 협의과정에서 해로를 제기한 것은 없다.”

 - 북측 선수단은 경의선으로 오지만, 문화행사와 합동스키 훈련 때의 우리측 인원의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되나.

 “마식령은 공동보도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23일~25일 선발대는 금강산 육로로 올라갈 것이다. 선발대는 금강산 지역의 현지 시설을 점검하고, 그 다음에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을 해서 스키장의 시설들을 점검할 것이다. 아울러 원산에 갈마비행장을 방문할 생각이다.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면 공동훈련 하는 우리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일단 우리 측은 방문할 의사를 표명을 했고 북측도 동의를 했다. 그래서 일단 동해선의 육로를 통해서 일단 우리 시범단이 올라가고, 그 이후에 공동훈련단이 어떻게 올라갈지는 사전에 나가는 선발대가 가서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정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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