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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김정은, 결국엔 미국에 대화 요구…독촉은 안해"

등록 2018.01.18 0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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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김정은, 결국엔 미국에 대화 요구…독촉은 안해"


 "미국과 북한, 협상테이블에 이르게 될 것"
 "김정은의 대화제의, 기다리고 있어"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북한이 결국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AP, A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김정은이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는 우리에게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독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미국과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이르게 될 것(two countries would get to that negotiating table)"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여러가지 첩보와 일화들에 드러난 증거로 보아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이  "정말 (북한에) 고통을 주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과 연료난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그는 최근 100여척의 북한 어선들이 일본에 밀려오고 있으며 선원 3분의2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면서 "일본은 북한 어민들이 식량부족과 연료부족 때문에 겨울 철에도 물고기를 잡으러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일단 강경한 대북 자세를 보이면 은둔국가 북한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자신은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먼저 대화제의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미국은 남한과 북한의 관계회복( rapprochement)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평양이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 사이를 이간질하도록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선 데 대해 "얼음을 깨려는 초기 노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북핵 관련 외무장관회의 후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북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한반도 상황이 "매우 취약한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대화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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