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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대구공연 결국 취소

등록 2018.01.18 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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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모래시계'. 2017.12.10. (사진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모래시계'. 2017.12.10. (사진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SBS TV 동명 드라마가 바탕인 뮤지컬 '모래시계'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공연제작사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연장 측은 향후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서 감수하겠다는 입장과 대관이 어렵다는 유선 통보를 했다"면서 "이에 대구 공연을 최종적으로 취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이트는 "대구공연 진행사가 계명아트센터 측이 본 공연이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며 대관승인을 재검토 해야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계명아트센터는 지난 16일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원만한 해결과 공연진행 의사를 물어보는 연락을 인사이트에 해왔다.

하지만 인사이트는 "계명아트센터 측은 외부로는 공연 불가 사유에 대해 인사이트가 통보받은 사유와 다른 입장 표명을 하며 인사이트에 책임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에 인사이트는 '모래시계' 대구 공연을 준비해 온 공동제작사, 배우, 스텝과 관련 사안을 논의한 바, 대구 공연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인사이트 관계자는 "순수한 공연예술문화를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제작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공연외적인 이유로 빚어진 이번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과, 공연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특정인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이 돼 버린 공연장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죄송스런 마음을 전한다"면서 "그러나 인사이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위와 같이 입장을 표하는 바"라고 했다.

드라마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특히 당시 제대로 공론화되지 않았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면으로 다루는 등 드라마를 넘어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졌는데 뮤지컬에서도 그 결은 이어진다.

공연 관계자들은 뮤지컬의 이러한 내용으로 인해 공연장이 이른바 보수적인 분위기의 대구 지역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고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명아트센터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공연장 점검 등 내부적인 사정으로 보류된 상황"이라면서 "협의를 통해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뮤지컬 '모래시계' 대구공연은 애초 TBC와 공연기획사 S.J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오는 3월 5~1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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