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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뒤덮은 미세먼지·황사...호흡기 환자 급증

등록 2018.01.19 1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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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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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새해들어 미세먼지·황사가 강원지역 곳곳에 내려앉으며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중국발 미세먼지, 황사 등이 겹치면서 도내 호흡기 계통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머리카락의 100분의 1 굵기의 초미세먼지는 호흡시 폐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폐포까지 들어와 감기를 비롯한 기관지염, 후두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오에는 춘천 석사동 97㎍/㎥, 원주 중앙동 136㎍/㎥ 등으로 강원도내 곳곳이 수도권만큼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더구나 황사까지 더해지며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덮었다.

 영서권을 중심으로 뿌연 공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은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부쩍 나빠진 대기질로 대학병원을 비롯 병·의원에는 기침이나 가래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춘천의 한 대학병원은 평소보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약 20~30% 늘었다.

 원주에서 데이크 아웃 커피를 파는 남일동(33)씨는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속상하다"며 "나 같아도 외출해 사먹지 않을 것같다. 심각한 날은 가게 문을 닫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춘천, 원주 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우리나라 평균(40~60㎍/㎥)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전국대비 낮은 수치가 아니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과 수분섭취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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