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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곡박물관 '정유재란, 도산성 전투의 기억' 특강·답사

등록 2018.01.19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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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1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31일 오후 2시 '정유년(1597) 12월(음), 울산 도산성 전투의 기억' 행사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1월 하순은 정유년 12월(음)로 울산 도산성(島山城) 전투가 벌어진 지 7주갑(420년)을 맞는 달이다.

 정유년을 보내기 전에 정유재란 최대 전투였던 울산 도산성 전투를 기억하고 임진왜란~정유재란 시기 울산 백성들의 항전과 그 역사에 대해 이해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1부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교수의 정유재란과 울산 도산성 전투의 전개과정과 그 의미 등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2부에는 울산대곡박물관 근처에 있는 조선시대 관방유적인 소산 봉수대를 답사(30명)한다.

22일부터 울산대곡박물관 누리집(dgmuseum.ulsan.go.kr)에 신청을 받는다.
 
한편 정유년 1597년(선조 30) 왜군은 태화강가의 필봉(筆峰)의 봉우리를 깎고 울산읍성의 돌을 헐어 옮겨와 왜성을 쌓았다. 이를 조선에서는 도산(島山), 도산성(島山城)이라고 불렀다.

이곳에서 조명(朝明) 연합군과 왜군 간에 두 차례 큰 전투가 벌어졌다.

이를 일본학계에서는 울산성 전투라고 부르지만 한국학계에서는 주로 도산성 전투라고 한다.
 
1차 도산성 공방전은 1597년 12월 22일부터 1598년 1월 4일까지 전개됐다. 조선의 도원수 권율(權慄)·경상좌병사 고언백·경상우병사 정기룡, 명나라 경리 양호(楊鎬)·제독 마귀(麻貴)는 도산성의 왜군을 공격했다.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를 비롯한 왜군은 성이 포위돼 식수가 없어 말의 목을 찔러 피를 마시고 소변을 받아 마시기도 했다. 종이와 벽의 흙도 끓여 먹었으며 성 밖으로 나와 시체를 뒤져 양식을 찾아 먹었다.
 
치열했던 전쟁 모습은 후에 이 전투에 참전했던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의 회고에 의해 그림으로 그려졌다. 병풍으로 전해지고 있다.
 
2차 도산성 공방전은 1598년 9월에 일어났다.
 
조명연합군은 두 차례 모두 성을 함락하지 못했고 세 나라 군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 11월 18일 가토 기요마사는 철퇴령에 따라 왜성을 불태우고 부산으로 퇴각했다.

도산성은 조선 후기에 증성(甑城; 시루성)으로 불렸다가 일제강점기부터 학성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7호 '울산 왜성'으로 지정됐다.
 
소산 봉수대는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에 위치하는 조선시대 봉수이다.

 한양 목멱산(남산)으로 향하는 직봉으로 남쪽의 언양 부로산 봉수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북쪽의 경주 고위산 봉수로 전달했다. 산 정상에 석축 방호벽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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