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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 주사제 준비 간호사들 피의자 소환조사 중

등록 2018.01.19 14: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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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7일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이 발행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경찰이 현장 조사 중인 가운데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17.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7일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이 발행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경찰이 현장 조사 중인 가운데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17.12.17. [email protected]

사망 전날 주사제 맞은 환아 5명 중 4명 다음날 사망
주사제 개봉 및 정맥중심관 설치 과정 등 위생 확인
전공의 다음주 조사 예정…주치의에 출석요구서 통보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사망 전날 지질영양주사제를 준비한 간호사들을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씩 조사를 받았던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소환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5일 사망한 신생아 4명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 과실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환아 5명이 같은 주사제를 맞았고 다음날 이 중 4명의 신생아가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주사제 준비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주사제 개봉부터 신생아들에게 주사제를 투여한 중심정맥관 설치 과정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20일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수간호사는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다음주에는 지질영양주사제를 처방한 전공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건강상의 이유로 입원 중인 주치의 조모 교수에 대해선 다음주 출석을 통보하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의료진을 지도·감독할 의무를 하지 못한 혐의로 조 교수를 소환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암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서 인정신문 외 진술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다만 경찰은 조 교수 측으로부터 조사 불응 의사를 전달 받은 바 없다며 체포 및 구속영장 신청 또한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7일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이 발행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경찰이 현장 조사 중에 있다. 2017.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7일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이 발행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경찰이 현장 조사 중에 있다. 2017.12.17. [email protected]


 경찰은 스모프리피드' 500ml 한 병을 7개의 주사기로 나눠 여러 환아에게 주사한 사실과 관련해선 질병관리본부 감염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관리 지침에는 '가능한한 주사제 한 병을 한 명에게 투여하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번 경우가 '가능한' 사안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등에 유권해석을 맡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침 위반 결과를 받을 시 이에 대해 간호사와 전공의, 주치의 등 의료진에 대해 과실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아 사망사고는 지난해 12월16일 밤 발생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환아 4명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오후 9시32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지난 12일 국립과학수구연구원은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하면서 주사제 및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주사제 자체 오염 여부에 대한 식품의약안전처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취급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간호사 2명과 전공의, 수간호사,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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